라이브 강병원 대표
젊은이들이 야채 가게를 운영하며 꿈을 키워 나가는 내용의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가 일본 공연을 확정했다. 제작사인 라이브 측은 일본의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라이선스 판매를 했다고 밝혔다. 일본 배우가 출연하는 <총각네 야채가게>는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도쿄 혼다 극장에서, 5월 11일과 12일에는 오사카 모리노미야 필로티홀에서 공연된다. 라이브 강병원 대표에게 <총각네 야채가게> 일본 진출에 대해 들어보았다.
<총각네 야채가게> 일본 공연을 추진한 곳이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이다. 어떤 곳인가? 공연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일본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이 회사에 소속된 D 보이스라는 그룹이 있는데, 그 배우들이 출연한다.
왜 일본 제작사에서 이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고 생각하는가? 일본 관계자들이 3년 전에 이 작품을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젊은이들이 꿈꾸고, 방황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에서 감동받는 것은 일본이나 우리나 비슷한 것 같다. 게다가 최근 이 작품의 드라마 버전이 일본에서 방영되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아마 그래서 이번 일본 진출에 탄력이 붙은 것 같다.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연도 추진 중이라는 기사를 봤는데, 와타나베 프로덕션과 함께하는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총각네 야채가게>가 2009년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드라마가 일본에 진출하니, 공연도 타진해보면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다. 논의만 됐을 뿐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에 CJ E&M과 공동 제작 형태로 3월 말부터 예술마당에서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 성과에 따라 해외 진출 작업도 함께해보자는 말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얘기 끝에 나온 것이다. 아직은 희망 사항일 뿐이다.
일본 제작사와 계약 조건은 어떤가? 일단 이번 도쿄 공연 16회와, 오사카 2회 공연에 대한 라이선스만 판매했다. 이번에 판매된 것은 2010년 공연 버전으로, 정영 작사가와 김혜성 작곡가가 참여한 것이다. 대신 1년 동안은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에 제작 우선권이 있어서, 만일 1년 내에 다른 제작사에서 의뢰가 오면 먼저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와 논의해야 한다.
일본에서 하는 공연은 작품 면에서 변화가 있나? 드라마적으로 상황에 맞게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하는데, 기본적인 틀은 큰 차이가 없다. 작년에 일본 배우들이 와서 공연도 보고, 실제 회사에 찾아가 연수를 받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일본 제작진들이 굉장히 적극적이다.
3월 말부터 한국 공연도 시작하고, 4월에서는 일본 공연도 있다. 공동 프로모션도 가능할 것 같다. 일본 제작사 측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일본 공연 기간에 한국 배우를 초청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 취소됐다. 한국과 일본의 공연 기간이 겹치는 시기가 있으니까 배우들이 서로 방문해서 한두 곡 정도 부르는 쇼케이스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논의된 것은 아니고, 현재로서는 이러저러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114호 2013년 3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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