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어랏>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스팸어랏>은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같은 해 토니상 14개부문 노미네이트되어 최우수뮤지컬상 포함 3개 부문 수상의 기록을 쓴 작품이다. 1960년대 영국에서 활동한 코미디 그룹인 ‘몬티 파이톤(Monty Pyton)’의 여러 시리즈 중 처음으로 영화로 만들어진 ‘몬티 파이톤과 성배(1975)’를 바탕으로 한다.
<스팸어랏>은 2010년 국내 초연 당시 날카로운 현실 풍자와 패러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아더 왕 역에는 정준하와 서영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예능과 드라마 등 브라운관에서 맹활약 중인 정준하는 <라디오스타>, <형제는 용감했다> 등의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서영주는 <닥터지바고>, <완득이> 등의 작품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조연에서 주연으로 당당히 올라섰다.
<스팸어랏>의 홍일점, 호수의 여인은 이영미와 신의정이 출연한다. 이영미는 <헤드윅>, <브루클린> 등이 작품에서 특유의 카리스마와 색깔을 보여왔다. 신의정은 <지킬 앤 하이드>, <콩칠팔새삼륙> 등의 작품에서 서서히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성장해온 배우다. 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숨겨진 코믹 본능이 어떻게 펼쳐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아더 왕과 성배를 찾아나서는 원탁의 기사단에는 윤영석, 고은성이 갈라하드 경으로, 조형균이 로빈 경으로, 이훈진이 베데베르 경으로 출연한다. 윤영석은 그동안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엘리자벳> 등의 작품에서 선보인 정극 연기를 벗어나 <스팸어랏>을 통해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한다. 초연 배우 정상훈은 랜슬럿 경으로 다시 한 번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초연 공연을 했던 1천석 규모의 한전아트센터에서 620석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그 무대를 옮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기존에 공연된 뮤지컬의 밀도를 높이는 작업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극대화하고 한국 뮤지컬의 다양성에도 기여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극장에서 소극장 공연으로 변신시켰던 <브루클린>이 그랬듯 <스팸어랏>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스팸어랏>은 한층 작아진 무대와 규모에 맞춰 세트와 소품을 새롭게 제작하고 새로운 웃음 코드도 만들어내는 준비에 한창이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과 음악감독 변희석이 참여하는 2013년 <스팸어랏>은 5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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