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틱>이 워크숍 공연을 연다. <포에틱>은 ‘중독’이란 이름으로 CJ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리딩 공연부터 지난 8월 공연했던 예그린 앙코르 쇼케이스까지 지속적인 변화를 거쳐온 작품이다. 당시 중독에 관한 에피소드로 구성한 ‘레뷔(Revue)’ 형식과 최승자의 시 4편의 ‘송사이클’ 형식을 결합하는가 하면 콘서트 형식으로도 재구성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왔다.
<포에틱>은 80년대 대표시인 최승자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이나오 작곡가가 이 시들을 통해 ‘극한의 절망이 곧 삶을 향한 강력한 의지이자 희망’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구상하면서 시작돼 시에 곡을 붙이고 노랫말을 만드는 등 극작, 작사, 작곡까지 1인 3역을 해냈다.
2013년 워크숍 공연에서는 ‘시인과 아니무스가 벌이는 환상 속 꿈의 축제’라는 새로운 구성을 공개한다. 여기에 최승자의 시를 접목해 시가 곧 음악이고 이야기가 되는 또다른 형식을 선보인다. 서정적인 발라드부터 몽환적인 록, 재즈, 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건반과 바이올린, 기타, 베이스, 드럼 등으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가 연주한다.
<포에틱>에는 이나오 작곡가와 함께 <콩칠팔 새삼륙>에서 호흡을 맞췄던 주지희 연출가가 참여한다. <광화문연가>, <서편제>, <라카지>의 이지나 연출가가 작품개발 단계에서 슈퍼바이저로 함께 하고 <맘마미아!>의 음악감독과 지휘자로 활동 중인 김길려 음악감독과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모지민 안무가가 참여한다.
<포에틱> 워크숍 공연은 2013년 프로젝트박스 시야의 창작 개발 지원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다. <내 사랑 내 곁에>에 함께 출연했던 배해선과 장우수가 각각 시인 역과 아니무스 역으로 출연하고, 엄태형이 남자 다역을, 손지애가 여자 다역을 맡는다. 워크숍은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용산구 동빙고동에 있는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진행되며 2월 13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은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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