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지는 연출가 장유정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날들>이 캐스팅을 확정하고 4월 개막한다. <그날들>은 주크박스 뮤지컬이 갖고 있는 빈약한 전개 등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행사가 준비 중인 청와대에서 과거 20년전 벌어졌던 유사한 사건이 오버랩되면서 그날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미스터리한 극적 구조를 선보인다.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지 16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히트곡들이 <그날들>을 통해 새롭게 탄생된다.
<그날들>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면면이 화려하다. 냉철한 청와대 경호실 경호2처 부장 정학 역에는 <레베카>에서 함께 출연 중인 유준상과 오만석, 1년여만에 서울 무대에 서는 강태을이 트리플 캐스팅 됐다. 20년 전 정학의 라이벌자 친구로 자유분방한 성격의 경호원 무영은 2010년 <쓰릴 미> 당시 함께 출연했던 최재웅과 지창욱이 더블 캐스팅 됐다. 지창욱은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활발히 활동하다 3년만에 무대 복귀이고 최재웅은 <트레이스 유>, <살짜기옵서예> 등으로 2013년 한해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20년전 무영과 함께 사라졌던 그녀 역할은 최근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출연했던 방진의와 6년만에 뮤지컬로 돌아오는 김정화가 출연한다. 소탈하고 든든한 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은 <심야식당>에 출연했던 서현철과 <아이다>의 이정열이 캐스팅됐다.
대통령의 딸 하나를 수행하는 경호원 대식은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산호와 <트레이스 유>에 출연 중인 김대현이 맡는다. 대통령의 딸로 반항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하나는 <스프링 어웨이크닝> 이후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송상은이 출연한다. 이밖에 박정표, 정순원, 이다원, 김소진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크리에이티브팀도 화려하다. 콤비로 불리며 <형제는 용감했다>, <리걸리 블론드> 등의 작품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연출가 장유정과 음악감독 장소영이 함께 하는 것부터 관심을 모은다. 최근 핫한 안무가로 이름을 높이고 있는 정도영, <영웅>으로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줬던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음향디자이너 김기영 등이 참여한다.
<그날들>은 오는 14일 제작발표회를 열어 그 출발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공연은 4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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