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그리고 세계 곳곳 공연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7월의 월드뉴스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만나보세요.
2011년 65회 토니 어워즈 <북 오브 몰몬> 9개 부분 휩쓸어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월 12일 저녁, 뉴욕 비콘 시어터에서 제 65회 토니어워즈가 열렸다. 오후 8시부터 CBS TV를 통해 생방송되었고, 사회는 닐 패트릭 해리스가 맡았다. 지난 3월에 개막, 몰몬교 선교사가 우간다 북부에 가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북 오브 몰몬>이 베스트뮤지컬상, 연출상, 대본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 9개 부문을 휩쓸며 명실공히 ‘올해의 작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토니 어워즈의 큰 볼거리인 축하 공연은 지난 시즌 브로드웨이에 올랐던 <시스터 액트>, <애니싱 고우즈>, <북 오브 몰몬>,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의 배우들이 펼쳐 화제를 낳았다. 각 부문 수상 내역은 아래와 같다.
베스트뮤지컬상 |<북 오브 몰몬>
대본상 |트레이 파커, 로버트 로페즈,
매트 스톤 (<북 오브 몰몬>)
작곡·작사상 |트레이 파커, 로버트 로페즈,
매트 스톤 (<북 오브 몰몬>)
베스트리바이벌상 | <애니싱 고우즈>
남우주연상 |노버트 레오 버츠 (<캐치 미 이프 유 캔>)
여우주연상 |서튼 포스터 (<애니싱 고우즈>)
남우조연상 |존 라로켓 (<성공 시대>)
여우조연상 |니키 M. 제임스(<북 오브 몰몬>)
무대디자인상 |스콧 패스크(<북 오브 몰몬>)
의상디자인상 |팀 샤펠,
리지 가디너(<프리실라 퀸 오브 더 데저트>)
조명디자인상 |브라이언 맥데비트(<북 오브 몰몬>)
음향디자인상 | 브라이언 로넌(<북 오브 몰몬>)
연출상 | 케시 니콜로, 트레이 파커(<북 오브 몰몬>)
안무상 | 캐서린 마샬(<애니싱 고우즈>)
베스트오케스트레이션상 | 래리 호츠먼,
스테판 오머스(<북 오브 몰몬>)
수잔 보일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TV쇼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부른 “I Dreamed a Dream”으로 큰 명성을 얻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가수 수잔 보일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프로듀서 마이클 해리슨은 “그녀의 이야기는 세상을 놀래키고 새로운 인생으로 나아가게 한 소중한 재능을 가진 어느 누구에게든 힘이 되는 이야기”라며 제작의 변을 밝혔다. [I Dreamed a Dream]이란 제목으로 선보여질 이 뮤지컬에서 보일을 연기할 배우는 영국의 TV 드라마 ‘Rab C Nesbitt’으로 잘 알려진 일레인 C. 스미스이며, 2012년 3월 23일 뉴캐슬 시어터 로얄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휴 잭맨, 영화 <레 미제라블>에 장 발장으로 캐스팅
휴 잭맨이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에 장 발장으로 캐스팅되었다. 이 영화는 워킹 타이틀의 팀 베번, 에릭 펠너와 캐머런 매킨토시가 함께 제작을 맡고, 연출은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가 맡는다. 윌리암 니콜슨의 대본에 클로드 미쉘 쉔버그의 음악이 쓰이게 될 이 작품의 촬영은 연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자베르 역에는 <윔블던>, <마스터 앤 커맨더>의 폴 베타니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렌트>가 돌아온다!
지난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내렸던 <렌트>가 3년 만에 이 작품을 처음 시작했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된다. 7월 14일, 맨해튼 미드타운의 뉴 월드 스테이지에서 오픈 런으로 시작되는 공연을 앞두고 캐스트가 발표되었다. <위키드>에서 글린다 역을 맡았던 애널리 애쉬포드가 모린 역에, <넥스트 투 노멀>의 애덤 챈러-버랫이 마크 역에,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맷 싱글데커가 로저 역에 캐스팅되었다. <렌트>의 내셔널 투어에서 미미를 맡았던 아리앤다 페르난데즈가 미미를 맡았다. 이 작품으로 토니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오리지널 연출가 마이클 그리프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새로운 ‘태양의 서커스’ <자르카나> 뉴욕서 개막
‘태양의 서커스’의 새로운 애크러배틱 쇼 <자르카나>가 6월 9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 후 프리뷰 공연 중이다. 6월 29일부터 본 공연을 시작하게 되는 이 작품은 마술사 ‘자르크’가 잃어버린 사랑과 힘을 찾기 위해 ‘자르카나’로 떠나 겪게 되는 모험을 그렸다. 연출은 영화 <레드 바이올린>의 감독 프랑수아 지라르, 음악은 엘튼 존의 제자인 호주 출신의 뮤지션 닉 리틀모어가 맡았다. 낯설고도 새로운 기운의 장소 ‘자르카나’로 모험을 떠나는 마술사 ‘자르크’ 역은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에서 콰지모도를 연기했던 캐나다의 팝스타 ‘가루’가 맡았다. 큰 거미줄 무대에서 펼쳐지는 고공 서커스와 록 오페라를 결합한 공연으로, 다분히 <스파이더맨>을 의식한 작품이라는 뉴욕 타임즈의 보도가 눈에 띈다.
뮤지컬 <원스>가 오프브로드웨이에 오른다
아일랜드 출신의 거리 가수와 체코 뮤지션의 콜라보레이션과 로맨스를 담은 인디 영화가 뮤지컬이 되어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최근 <원스>의 프리브로드웨이 워크숍이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 내 아메리칸 레퍼토리 극장에서 진행됐다. 음악은 영화의 주인공 글렌 한사드와 마케타 잉글로바가 맡았고, 영화 속 인기곡 ‘Falling Slowly’로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드 극작가 엔다 월쉬와 스코틀랜드 국립극단 작품 <블랙 와치>로 호평 받았던 존 티파니 연출, <아메리칸 이디엇>의 안무가 스티븐 호게트, <아이다>의 무대디자이너 밥 크로울리, 음악감독 마틴 로위가 <원스>를 위해 뭉쳤다. 최근 뉴욕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획기적인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스태프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낳고 있다.
뮤지컬 <스파이더맨>, 6월 14일 정식 오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뮤지컬 <스파이더맨: 턴 오프 더 다크>가 프리뷰 183회 만에 지난 6월 14일(현지시간) 뉴욕 폭스우드 극장에서 마침내 정식 오픈했다. 음악감독을 맡은 U2의 보노와 디 엣지, 연출을 맡은 필립 윌리엄 맥킨리, 공동 제작자 마이클 콜과 제레마이어 해리스가 참석한 가운데, 전 연출 줄리 테이머가 참석하여 관객 및 제작진과 연기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9년여의 제작 기간과 7,000만 달러의 막대한 예산으로 화제를 몰고 왔던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프리뷰 오픈 이후 잦은 기술적 사고와 출연진의 추락 사고, 정부로부터의 벌금 부과 등 오픈 전부터 큰 구설수에 오르자 제작사는 지난 3월 연출가 줄리 테이머를 경질하는 강수를 두고, 작품의 내용도 수정했다. 악당 고블린을 2막까지 살려 스파이더맨과의 대결 구도가 끝까지 형성되면서 긴장감이 좀 더 강화됐다는 평이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94호 2011년 7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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