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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박물관 기획전시 무대디자인전 개최

글 | 김효정 | 사진 및 자료제공 | 국립극장 2011-07-05 7,514

지난 6월 28일(화)부터 10월 16일(일)까지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시 무대디자인전 <새로운 공간, 무대를 찾아서>를 전시한다.


공연예술박물관은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에 자리잡아 2009년 12월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공연예술박물관으로 한국 공연예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회가 상시로 개최되는 곳이다. 이번 전시는 상설 전시와 더불어 운영되며 <새로운 공간, 무대를 찾아서>라는 타이틀 아래, 국립극장 개관 이후 공연 역사와 함께한 공연 무대의 모든 환경을 창조하는 무대디자인을 보여준다. 또한 무대디자인을 통해서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확정되는 무대디자인의 변천과정과 공연 이면의 창조적인 작업과 의미를 재 인식하는 자리를 마련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국립발레단 제68회 정기공연 <카르멘> 무대디자인 여운덕. 1991년>

 

 

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립극장 전속 단체의 주요 공연 중 국립 극장에서 활약했던 무대디자이너들의 실물작품이 처음 공개된다. 그리고 무대디자인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과 현재 활동중인 무대디자이너의 인터뷰 영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크게 ‘선과 면의 조화’, ‘기술을 활용한 예술적 실현’, ‘나도 무대디자이너’라는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선과 면의 조화’는 19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국립오페라단 <아이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국립가무단 <태양처럼> 등 당시 디자이너들이 직접 제작했던 무대 디자인 실물이 전시된다.

 

<국립극단 제127회 정기공연 <들오리> 의상디자인 정경희. 1987년>

 

 

‘기술을 활용한 예술적 실현’ 전시실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면서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무대디자인 자굼이 전시된다. 국립극단 <파우스트>,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국립창극단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 등 다양한 작품들의 공연과 무대디자인이 영상으로 전시된다. ‘나도 무대디자이너’관은 공연 무대의 한 부분을 재현하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다. 연출된 무대를 활용하여 직접 평면도, 의상, 장면도 등을 관람객이 직접 그릴 수 있으며, 무대의 막도 움직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그외에도 과거의 복사기 역할을 했던 등사기를 체험할 수 있는 ‘무대디자인 등사하기’, 공연에 활용된 ‘음원듣기’ 코너도 마련되어있다.

 

<국립극장 특별공연 <우루왕> 무대디자인 박동우.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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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새로운 공간, 무대를 찾아서>


일시:
2011년 6월 28~10월 16일
장소: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관람료: 무료
문의: 02)2280-580


전시 줄거리
 190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내극장인 협률사가 등장하면서 100년 넘게 극장 역사와 함께 무대미술의 역사도 이어져왔다. 우리나라 무대미술은 1923년 극단 토월회 土月會 가 공연활동을 하면서 등장하게 된다. 특히 미술을 전공한 김복진(金復鎭, 1901~1940)이 토월회의 창립단원이 되어 공연무대에서 무대미술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 1941년 현대극장이 창단되면서 배운성, 이원경이 담당한 무대미술이 연극인양성 교과목에 편성되었다. 이후 점차 무대미술의 중요성이 인식되었다. 무대디자인이 과거 단순히 연극을 뒷받침해주는 평면적인 배경에서 무대 공간의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주요 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 당시 무대미술가로 김복진 외에도 강성범, 김일영, 김정환, 윤상렬, 원우전, 이승만, 박석인(가나다 순) 등이 활동하였다. 


 1960년대에서 70년대까지는 무대디자이너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시기이다. 1962년 드라마센터가 개관하면서 당시 최신식 극장 시설을 갖춘 극장으로 가변형 돌출무대가 소개되면서, 무대디자이너에게 새롭고 다양한 무대미술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1973년 남산에 국립극장이 새로 문을 열면서 70년대는 극단과 공연, 관객, 정부의 지원에서 변화가 일어나 양적으로 팽창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계에서는 한편으로 상업적 연극에 대항하는 소극장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이러한 소극장 운동을 통해서 무대 미술가들은 기존의 사실주의적 무대뿐만 아니라 생략과 조명효과를 사용하는 등 비사실 非事實 적인 무대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장종선과 최연호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시대로 국립극장에서도 많은 활약을 하였으며 당시 사실주의 무대를 선호하는 대표적인 무대디자이너로 손꼽힌다.


 1980년대는 무대디자인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시기였다. 80년대에는 실험성이 강한 공연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표현기법과 양식이 나타나는데, 무대미술계에서도 사실주의 Realism 와 표현주의 Expressionism, 상징주의 Symbolism, 단순 조형적 무대미술 등 여러 양식이 섞여 있던 시기이다. 또한 전통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무대미술에 한국적 양식을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다목적 극장인 문예회관, 시민회관 등 대형 극장이 많이 세워지고 공연 공간이 많아지면서 작품 횟수도 늘어났다. 특히 이 시기에는 국내외에서 무대미술을 전공하고 학위를 취득한 신진 무대디자이너들이 등장하는데 김효선, 박동우, 신선희(가나다 순) 등이 그들이다.


 1990년대 이후에 무대 디자이너들은 무대미술의 질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번역극이 대부분이던 이전 시대와 달리 국내 창작극이 많이 소개되었고, 대중극을 표방한 상업적 작품들도 많아졌다. 특히 90년대 중반부터는 공연계에서 뮤지컬 <명성황후>의 흥행을 계기로 창작 뮤지컬이 활성화되었다. 대형 기획사를 통한 무대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로 무대장치․조명․의상이 대형화되면서 고급화를 이루었고, 무대미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게 된다. 특히 TV와 영화에 익숙한 관람객들을 위하여 무대미술에 시각적인 면이 부각되었다. 무대디자이너로는 박동우, 손호성, 오윤균, 윤정섭, 이태섭, 이학순(가나다 순) 등이 활동하고 있다.

 

전시 구성 세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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