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패션(Passion)>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중앙대학교 공연예술원 스튜디오시어터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제임스 라핀이 대본을 쓰고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사․작곡한 <패션>은 한 사람의 열정적인 감성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지니오 타르체티의 소설 『포스카(Fosca)』를 바탕으로 제작된 에토레 스콜라의 영화 <사랑의 열정(Passion d`Amore)>이 뮤지컬의 원작. 199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패션>은 토니상 최우수뮤지컬상, 대본상, 음악상, 여우주연상 등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은 밀라노에서 군 복무 중이던 조지오가 연인 클라라를 남겨두고 지방의 도시로 전근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추한데다 심신이 병약하고 신경질적인 포스카는 조지오가 빌려준 책을 읽고 그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낀다. 포스카는 그가 클라라와 끊임없이 사랑의 편지를 주고받는 것을 알면서도 막무가내로 구애를 펼치지만, 조지오는 그런 그녀가 부담스러울 뿐이다. 그러던 중 클라라에게 남편과의 이혼을 제안하지만 거절당한 조지오는 포스카가 자신에게 주려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깨닫게 되고, 자신 역시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낀다.
중앙대학교 대학원과 극단 중앙연극이 제작하는 <패션>(각색․연출 현수정, 가사 조용신․윤지현, 편곡 민찬홍)은 신진 아티스트의 실험 작품을 대상으로 공연연습 공간 및 부대장비를 제공하고 소정의 워크숍 작품 제작비용을 지원하는 2010년 두산그룹 두산아트센터의 LAB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초기 계발된 작품으로, 지난 12월 6일 리딩 공연을 가진 바 있다. 23일부터 4일간 펼쳐지는 공연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12월 23일~26일(평일 7시 30분, 일 4시) / 중앙대학교 공연예술원 스튜디오시어터(대학로 위치) / 010-7794-5390 (조아라), 010-4466-3205(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