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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온 음악극 <섬: 1933~2019> 성공적 개막

글: 이솔희 | 사진: 국립정동극장, 라이브러리컴퍼니 2024-05-27 1,239

음악극 <섬:1933~2019>이 지난 22일 국립정동극장에서 개막했다. 작품은 2019년 목소리 프로젝트(박소영 연출가, 이선영 작곡가, 장우성 작가)의 두 번째 레퍼토리로 제작된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재연 무대이다.

 

‘목소리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인물들을 무대로 복원해 선보이는 창작 집단이다. 목소리가 필요했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발굴해 관객들을 만나왔다. 2017년 음악극 <태일>에 이어 2019년 <섬:1933~2019>, 2023년 <백인당(百人堂) 태영>을 통해 역사적 실존 인물의 삶을 재조명했다. 

 

음악극 <섬:1933~2019>는 오스트리아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집중했다. 이들의 삶을 중심으로 한 작품은 1933년부터 2019년의 시간을 다룬다. 1930년대 소록도의 한센인, 1960년대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2010년대의 서울의 발달장애 가족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시대의 소외된 인물을 그려나간다. 3대에 걸친 서사는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희망과 사랑을 노래한다. 

 

 

박소영 연출가는 “등장인물과 동일시될 순 없겠지만 작품의 선한 영향력을 통해 차별의 시선에서 벗어나 차이를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을 것.”이라며 공연 재연 소감을 전했다. 

 

음악극 <섬:1933~2019>는 1인 다역 ‘합창’이 중심을 이룬다. 무대 위 12명의 배우가 그려내는 30여 명에 달하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목소리의 경청과 화합이라는 측면에서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이선영 작곡가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음지에 머물렀던 인물이다. 이들의 삶을 표현하는 방식은 1인칭 발화가 아닌 3인칭 증언이어야 했다. 따라서 목소리들로 구성된 음악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폭력의 목격자로, 사랑의 증언자로, 도전의 응원자로 곁에 선다.”며 작품의 음악적 특징을 설명했다. 

 

초연에 이어 백은혜와 정운선이 재연 무대에도 함께하며, 정연과 정인지가 더블 캐스팅되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공연의 흐름을 이끄는 ‘목소리들’에는 배우 고철순, 김대웅, 김리현, 김성수, 김승용, 김지혜, 류제윤, 박세훈, 박슬기, 신진경, 안창용, 윤데보라, 이민규, 이시안, 이예지, 이지숙, 임별, 임진섭, 정소리, 하미미가 함께 한다. 

 

음악극 <섬:1933~2019>는 7월 7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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