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컴퍼니의 글로벌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가 브로드웨이에서 순항 중이다. 지난 4월 25일, 브로드웨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브로드웨이 씨어터에서 정식으로 개막 후, 3주 만에 주당 매출액 128만 불(한화로 약 18억 원)을 돌파했다.
한국, 아시아 최초로 브로드웨이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아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진두지휘한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프리뷰 공연 당시 10회차 공연이 매진됐고, 주당 매출액 100만 달러를 달성해 ‘원 밀리언 클럽’에 입성했을 때 브로드웨이에서 승산이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다. 정식 개막 이후 매회 좌석 점유율 90%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고, 주당 매출액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 5월 3주 차에는 128만 불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브로드웨이는 주간 티켓 판매액이 일정 수준에 못 미치면 극장주가 일방적으로 작품을 내릴 만큼 냉정한 시장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초반 흥행 추이가 좋아 기존에 11월까지로 예정했던 티켓 오픈을 내년 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히며 롱런의 가능성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제73회 외부 비평가 협회 상(Outer Critics Circle Awards)에서 ‘무대디자인’과 ‘의상디자인’ 부문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으며, 관객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2024 브로드웨이 닷컴 관객 초이스 어워즈에서 ‘FAVORITE NEW MUSICAL(뮤지컬 부문)’을 비롯해 ‘FAVORITE LEADING ACTOR/ACTRESS(뮤지컬 부문)’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두 주인공, 제레미 조던과 에바 노블자다가 선정되어 3관왕을 석권했다. 또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베스트 의상디자인’ 부문에 노미네이트, 미국 3대 어워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제68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Drama Desk Awards)에서는 ‘최우수 무대디자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수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 소설로 손꼽히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광란의 1920년대 시대상을 투영한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꿈과 사랑, 욕망이 가득한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속 서술자 역을 했던 ‘닉 캐러웨이’의 관점은 물론, ‘데이지 뷰캐넌’, ‘조던 베이커’, ‘톰 뷰캐넌’ 등 다양한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제이 개츠비’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차별화했고, ’아메리칸 드림’의 거대하고 위험한 환상을 화려하고 성대한 개츠비의 파티에 빗대어 표현해 행복의 절정에서 오는 상실감과 절망의 비극을 완성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흥행 돌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브로드웨이 최대 예매사이트인 브로드웨이닷컴서 5월 4주 차 현재 예매율 5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NBC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이하 ‘지미 팰런 쇼’)에 제레미 조던과 에바 노블자다가 출연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대표 넘버인 ‘The Green Light’ 듀엣 무대를 선보였고, 해당 동영상은 공개 10일 만에 조회수 9만을 훌쩍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브로드웨이 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