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제18회 DIMF 창작지원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창작지원작’은 DIMF가 수많은 우수 작품을 발굴하고 탄생시켜 한국 창작뮤지컬의 생태계 구축과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DIMF 창작지원사업’의 선정작이다. 창작지원사업의 대표 선정작으로는 2024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 공연팀으로 선정된 <유앤잇(You & It)>,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프리다:더 라스트 나이트 쇼>, 2023년 도쿄에서 열린 K-뮤지컬국제마켓의 최종 선정작 <브람스>가 있다. 올해는 작년 대비 지원율이 80% 증가했으며,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여섯 작품이 선정됐다.
시인 윤동주 · 윤일주 형제의 동시를 한 편의 동화로 엮은 <민들레 피리>는 오는 6월 22일과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된다.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사랑받는 시인 윤동주와 그의 고결한 시를 지켜낸 강건한 동생 윤일주의 동시를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담은 작품으로,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숨 가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반야귀담>은 DIMF가 운영하는 뮤지컬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제9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최종 성과발표회 ‘리딩공연’에서 선보인 작가, 작곡가 과정 수료생의 작품이다. 민속 귀신 중 하나인 창귀(倀鬼)를 주요 캐릭터로 선정해 독보적인 분위기로 공포의 세계로 이끈다. 위권과 부림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과정에서 세상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이야기다. 오는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
<사운드 뮤지컬 모글리>는 대구 지역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인 2022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 선정작으로 늑대 가족이 키운 인간 모글리가 늑대와 인간 양측에서 쫓겨나 자아를 발견하는 여정을 다룬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미디어아트 영상과 성장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객석을 둘러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에 초점을 둔다.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공연된다.
오는 7월 6일과 7일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공연되는 <시지프스>는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새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을 기만한 죄로 산 정상에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영원한 노동의 벌을 받게 된 시지프스와 그의 인생과도 닮은 삶을 사는 배우를 풀어낸 작품이다. 삶은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유와 실존에 대한 고찰을 던진다.
<이매지너리>는 추상적인 ‘기억’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 서스펜스 뮤지컬이다. 기억을 지우고자 하는 ‘준’과 기억을 찾으려고 하는 ‘카이’의 대립을 통해 기억의 의미를 환기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입체적인 등장인물과 긴장감 넘치는 넘버, 숨겨진 서사로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오는 7월 6일, 7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공연된다.
<페이지나>는 소설 작가 비비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느 날처럼 똑같이 소설을 쓰다 잠이 든 비비안은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주위를 둘러보던 비비안은 자신의 소설 속에 들어와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의 원수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
DIMF 배성혁 위원장은 “이번 축제 때 무대에 처음 올리는 창작지원작 작품들이 뮤지컬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앞으로의 행보를 무척 기대하게 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며 “한국 창작뮤지컬이 세계 공연 산업의 중심에서 성공을 이루고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