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가무극 <꾿빠이, 이상>이 오는 12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연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꾿빠이, 이상>은 스물일곱에 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이상의 삶과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작품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re)으로, 이상의 유품인 '데드마스크'에 대한 진위 여부를 중심으로 이상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서울예술단의 이기완, 이동규, 김효준 단원이 각각 자신이 누군지 혼란스러운 감각(感)의 이상,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바라보는 지성의 이상(知), 자신의 얼굴을 찾고자 여러 사람을 만나는 육체의 이상(身)을 맡아 이상이라는 모호한 인물을 각기 다른 양식으로 표현한다.
또한, 이상과 동시대를 살고 함께 활동했던 당대 문인 박태원, 김유정, 김기림 등과 이상의 애틋한 연인 금홍, 이상의 부인이자 후에 김환기 화백과 재혼하는 변동림 등 이상을 둘러싼 실존 인물을 서울예술단의 단원들이 연기한다.
<꾿빠이, 이상>은 12월 9일부터 12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