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나무 위의 군대>가 연습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손석구, 최희서, 이도엽, 김용준 네 명의 배우가 연습에 몰입한 모습이 담겨있다. 나고 자란 섬을 지키기 위해 군에 입대한 신병 역할의 손석구는 순수하지만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할 줄 아는 캐릭터를 집중력 있게 표현했으며, 전쟁 경험이 많은 상관 역할의 이도엽과 김용준은 강해 보이려 애쓰면서도 내면의 혼란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상관과 신병 곁에서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해주는 신비로운 존재 여자 역할의 최희서는 몽환적이면서도 극을 이끌어가는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의 무익함을 전하는 작품이다. 연습 현장에서 네 명의 배우와 민새롬 연출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혹함, 생사의 갈림길에서 목격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에 관한 생각 등을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6월 20일 LG아트센터 서울 유플러스 스테이지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