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어왕>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리어왕>은 지난 2021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으로,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 이순재가 타이틀 롤 리어왕 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이순재는 이번 공연에서도 단독으로 리어왕 역을 맡는다.
200분가량 이어지는 작품으로 주말에도 1회씩만 공연하며, 제작사 측은 이번 공연이 이순재의 리어왕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무대라고 덧붙였다. 끔찍한 파국을 맞는 노년의 왕 리어를 연기하는 이순재는 "이 작품은 나의 필생의 작품이다.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이기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이순재와 더불어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리어왕의 세 딸 중 첫째이자 간교한 말솜씨로 그의 유산을 차지하는 고너릴 역은 권민중이 맡는다. 언니만큼 아부와 아양을 떨어 리어의 유산을 받아내는 둘째 딸 리건 역은 초연과 앵콜 공연 모두 참여한 서송희가 연기한다. 두 언니와 달리 오직 진실한 말로 직언하는 셋째 딸 코딜리아 역은 초연 당시 고너릴 역을 맡았던 지주연이 출연한다.
고너릴의 남편 올바니 공작은 임대일, 리건의 남편 콜월 공작은 염인섭, 글로스터 백작은 최종률, 그의 적자 에드가 역은 김현균, 서자 에드먼드 역은 김선혁, 박재민이 더블 캐스팅됐다. 리어왕의 충신 켄트 백작과 고너릴의 집사 오스왈드 역은 각 박용수, 김인수가, 리어왕에게 직언하는 광대 역은 길지혁이 캐스팅됐다. 코딜리아의 남편인 프랑스 왕 역은 박상준, 구혼자 버건디 공작 역으로는 태윤이 출연한다. 글로스터의 소작인인 노인 역에 이석우, 하인 큐란 역은 김보람이 연기한다. 기사 외 다양한 역할로는 오용석, 김가야, 이충배, 장경수, 김범석, 박구용, 문상욱이 출연한다.
연극 <리어왕>은 6월 1일부터 18일까지 단 16회차 공연으로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