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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엄마가 선물한 작품 같아"…14주년 맞은 뮤지컬 <친정엄마> 프레스콜 [현장]

글·사진 | 이참슬(웹 에디터) 2023-04-04 1,208

 

뮤지컬 <친정엄마>가 오늘(4일)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 행사를 진행했다.

 

<친정엄마>는 극 중 엄마 김봉란의 꿈 많던 소녀 시절부터 시작하여 그가 딸 미영을 키우고, 미영이 결혼을 하고 딸을 출산하며 또 다른 엄마가 되는 과정을 담는다.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다툼 등 일상적인 소재와 익숙한 대중가요를 활용해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올해로 14주년을 맞은 <친정엄마>에는 초연부터 친정엄마 김봉란 역을 맡아온 김수미를 필두로, 정경순, 김서라, 김고은(별), 신서옥, 현쥬니, 김형준(SS501), 이시강, 김도현 등이 출연한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와 고혜정 작가, 김재성 연출가, 허수현 음악감독, 김수한 안무감독이 참석했다. 아래는 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작품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고혜정 작품 자체가 저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시골에서 한글도 모르는 엄마가 조금 튀는 딸을 키우면서 애를 많이 쓰셨다. 철몰랐던 저는 그런 엄마가 싫었고, 엄마 속도 많이 썩였는데 결혼하고 딸을 낳으니 엄마에게 정말 미안했다.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살가운 딸이 아니라 실제 저의 일기처럼 책을 썼고, 뮤지컬까지 만들어졌다. 남의 엄마와 딸 이야기를 누가 얼마나 좋아해 줄까 걱정이 많았는데, 14년 동안 연기해 주신 김수미 선생님을 비롯하여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작품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14년 동안 공연한 작품인데, 올해 연출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김재성 이번 시즌에 처음 <친정엄마>에 참여하게 됐다. 14년간 쌓인 연륜이 있는 작품이라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작가님께서 여태까지 공연하면서 좋았던 점, 개선할 점 등 많은 팁을 주셨다. 무엇보다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오늘 시연에서는 1막의 재미있는 장면을 공개했지만, 2막에서는 더 깊은 드라마가 있는 장면이 많다.

 

가요를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음악도 시즌을 거듭하며 달라진 점이 있는가?

허수현 저는 세 번째 시즌부터 함께했다. 이 작품은 관객이 잘 아는 가요를 재해석한 작품이라 시즌마다 편곡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항상 메인 곡이 없는 점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작가님이 멋진 가사를 만들어 주셔서 새로운 곡이 탄생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김수미 배우는 초연부터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친정엄마>는 본인에게 있어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다.

김수미 고3 때 서울에서 학교 다닐 때 시골에 계신 엄마가 돌아가셨다. '모친 사망'이라고 적힌 전보를 받았는데, 당시에는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슬픔보다 빨리 돌아가서 시험을 잘 봐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던 것 같다. 지금도 엄마가 그립다. 공연 마지막에 엄마를 부르고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아무리 감정을 조절해도 '엄마'를 부르는 순간 눈물이 난다. 돌아가신 친정엄마께서 제가 너무 애타게 그리워하니 이 작품을 보내주신 게 아닐까 싶다. <친정엄마>는 무덤까지 갖고 가고 싶은 애정하는 작품이다.

 

정경순, 김서라 배우는 이번 작품이 첫 뮤지컬 데뷔인데, 데뷔작으로 <친정엄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서라 6년 전에 공연을 보면서 언젠가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작품 속 모습과 저희 엄마와의 추억이 비슷한 점이 많았다. 7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마지막으로 해주신 생일 밥이 정말 맛있던 기억이 난다. 촬영 때문에 바빠서 빨리 먹어야 했는데 공연하면서 그 장면이 많이 생각났다. 처음 뮤지컬을 하는데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감사하다.

정경순 뮤지컬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처음 제안이 왔을 때 노래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고 했더니, 연기를 잘 해주시면 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연습하면서 다 같이 노래하고 춤을 추는데 정말 즐겁다. 앞으로도 뮤지컬을 더 하고 싶을 정도이다. 진짜로 감사하다.

 

 

김고은, 현쥬니 배우는 지난해 함께 예능 프로그램 <엄마는 아이돌>에 출연했다. 함께 아이돌 그룹에 도전하면서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현쥬니 고은 언니가 먼저 이 작품에 출연해 보라고 권했다. 감성을 건드리는 연기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매체 연기와 스타일이 달라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무대에 서서 무언가를 발산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딸 미영 역을 시작으로 나중에는 서울댁 역, 엄마 역까지 하고 싶다. 다른 뮤지컬도 많이 도전해보고 싶다.

김고은 쥬니와 함께 방송을 하면서 재능이 많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이 끝나고 쥬니가 쉬고 있었는데, 집에만 있기는 아까운 친구라는 생각에 출연을 권했다. 저는 가수로서는 21년차지만, 뮤지컬배우로는 신인이다. 두려운 마음으로 도전했지만 씩씩하게 하고 있다. 오히려 남편이 많이 떠는 것 같다. 첫 공연도 못봤다. (웃음)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김수미 솔직히 4년 전보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느낀다. 중간에 다리가 후들거릴 때도 있지만, 얼음 많이 넣은 아이스 커피로 목을 적시면서 임하고 있다. 공연 시작 전 모든 출연진이 손을 모아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간호사다. 병원 오픈한다, 화이팅!" 가족 간의 응어리가 있는 분이라면 공연을 보시고 서로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는 공연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인네가 애쓰고 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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