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시스템을 도입한다. EMK가 구축에 나선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은 영어 공연권을 확보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어까지 이어가는 글로벌 투어 시스템이다. 부산을 거점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EMK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의 총괄을 맡은 김지원 프로듀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공연되었던 내한 공연의 경우, 대부분 호주 또는 북미에서 제작된 투어 공연을 초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라며 "EMK의 제작 시스템이 해외 제작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시스템 도입 계기를 밝혔다. 또한 "문화생활 소비가 높으면서 무역의 요충지인 부산이 '아시아 문화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지역적 특색을 살려 부산을 거점으로 다양한 작품을 국내 투어에서 아시아 투어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공연으로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가 선정됐다. <시스터 액트>는 1992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 등에서 공연하며 세계적으로 600만 명 이상 관람한 글로벌 메가 히트작이다. 특히 영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포카혼타스>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이끈 영화 음악 작곡가 알란 멘켄의 넘버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브로드웨이 캐스트로 최초 내한 공연을 선보였고, '메리 로버트' 역에 동양인 배우 최초로 김소향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시스터 액트>는 4월 3일부터 5월까지 한국과 뉴욕에서 오디션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투어 무대에 설 배우를 선발한다. 국내 배우 오디션을 예고하면서 김소향에 이은 두 번째 한국 배우의 출연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11월 3일부터 부산 소향씨어터, 11월 21일부터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어 내년 5월까지 13개 지역 도시 투어를 마치고 2025~2026년 시즌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폴,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