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누구와 무엇>이 오는 16일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개막한다.
<누구와 무엇>은 국립정동극장의 2023시즌 창작ing 사업 첫 작품으로, 무슬림의 전통을 고수하려 하는 부모 세대와 미국에서 자란 현대적인 자녀 세대의 충돌을 블랙 코미디로 담은 연극이다.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무슬림 여성의 시선을 통해 세대, 종교, 전통, 가족의 사랑 등 국가를 불문한 동시대 이슈를 건드림과 동시에 한 사람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에이야드 약타(Ayad Aktar)의 연극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그린피그 박현지 연출가의 작품으로 공연됐다.
두산 아트랩의 <폐지의 역사>, 권리장전 페스티벌 참가작 <비하인드 컷> 등 사회 참여적 작품 세계를 이어온 박현지 연출가는 "전통과 지금을 사랑하려는 사람들의 대립과 공존에 대해 그려보고자 했다. 다른 문화권의 우리에겐 생소한 종교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일상과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파키스탄계 미국인으로 이슬람 여성에 대한 소설을 쓰며 전통적인 무슬림 여성의 삶과는 다소 다른 삶을 살아가는 자리나 역에 배우 조은원이 캐스팅됐으며, 온라인 무슬림 커뮤니티를 통해 자리나인 척 미래의 사위감을 고르려는 아버지 아프잘 역은 배우 정연종이 맡았다. 개종한 백인 무슬림으로 모스크를 운영하는 엘리 역으로 배우 이승민이, 연애하지 않으려는 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리나의 동생 마위시 역으로 배우 박수빈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누구와 무엇>은 인터파크 티켓과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3월 16일부터 31일까지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