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이 오늘(14일) 오전 11시 기자 간담회를 통해 2023년 국립정동극장 공연 라인업과 한 해 극장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국립정동극장 라인업은 레퍼토리 공연, 민관협력 작품, 예술단 작품 등으로 구성된 국립정동극장 공연과 창작 신작을 선보이는 국립정동극장_세실 공연으로 구분된다. 연극, 뮤지컬, 무용, 전통, 콘서트 등 총 29편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올해 국립정동극장은 ‘미래를 향한 쉼 없는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공극장으로서 전통과 현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연 레퍼토리를 기획하고, 상주 예술단체인 국립 정동 예술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정동극장_세실을 창작 핵심 기지로 활용해 1차 개발 이후 관객을 만나지 못한 10편의 창작 신작을 선발해 선보인다. 더불어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극장 재건축을 통해 관객·예술가 친화형 극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먼저, 국립정동극장에서는 이번 시즌 첫 작품으로 연극 <태양>이 지난 2월 3일부터 공연하고 있다. 바이러스 때문에 둘로 갈라진 인류의 이야기를 그린 <태양>은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극단과 함께 제작한 작품이다. 오는 3월에는 뮤지컬 <비밀의 화원>이 관객을 만난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비밀의 화원>은 영국의 한 보육원을 배경으로 퇴소를 앞둔 네 친구가 비밀 연극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을 작업한 작곡가 브랜든 리와 김솔지 작가, 이기쁨 연출가 등이 참여한 신작 뮤지컬로, 4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미디어 아트, 향기 디자이너와의 협업 등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태양> 공연 사진
2018년 초연부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받은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 배우>, 지난해 창작ing 선정작으로 국립극장_세실에서 선보였던 <딜쿠샤>가 수정, 보완을 거쳐 연말까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윤형주, 김세환 등 포크 가수가 참여하는 콘서트 <비밀의 정원>,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춘향> <어릿광대> 등이 공연된다.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는 2017년부터 선보인 창작 지원 사업 창작ing 시리즈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배경으로, 과거를 잊고자 하는 여인과 기억을 되살리려 하는 인물의 대립을 그린 뮤지컬 <쁠라테로>를 비롯해, 뮤지컬 <안테모사> <13 후르츠케이크>, 연극 <누구와 무엇>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키리에>, 전통 공연 <긴긴밤>, 무용 공연 <웃음을 잃지 마세요> 등을 공연한다.
한편, 국립정동극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무료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수현 국립정동극장 공연기획팀장은 “비용이나 여건상 문제로 공연을 볼 수 없는 분들이 계시다고 생각해 작년에 유튜브를 통해 총 6회의 무료 공연을 실시했고, 올해도 동일하게 계획 중이다”라며 “관객이 경계 없이 공연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질 좋은 공연 영상을 제작해 무료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공공극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