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공작소 마방진의 연극 <회란기>가 3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회란기>는 중국 원나라 때인 1200년대 중반 극작가로 명성을 구가하던 이잠부가 쓴 잡극으로, 원제는 <포대제지감회란기(包待制智勘灰闌記)>이다. 서양의 '솔로몬의 재판'과 유사한 '한 아이를 두고 자신의 아이라고 다투는 두 여인'의 이야기이며,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초연 당시 <조씨고아-복수의 씨앗> <낙타상자> 등을 선보인 고선웅 연출가의 중국 고선 신작으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월간 한국 연극 2022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되는 등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고선웅 연출가는 "<회란기>를 통해 ‘연극의 원형’, ‘연극의 본질’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연장선에서 무대나 조명 같은 치장을 최소화했다"며 "연극은 관객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감동하는 장르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행복한 연극, 아프고 슬픈 이야기를 할 때도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초연부터 합을 맞춰온 이서현(장해당), 박주연(마부인), 호산(포대제), 조영규(마원외), 견민성(마원외), 원경식(장림), 김남표(조영사), 조한나(노파), 최하윤(앵무새) ,박승화(수랑), 이정훈(동초), 강득종(설패), 남슬기(태수), 조영민(염씨), 조용의(유씨산파), 김동지(장씨산파), 임진구(장천), 박해용(사령), 고영찬(사령)의 출연과 더불어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연극
<회란기>는 오는 23년 3월 10일부터 4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며 2월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