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이 최초 한국 공연을 앞두고 오는 3월 내한 캐스트를 공개했다.

<식스 더 뮤지컬>은 영국의 왕 헨리 8세의 여섯 부인인 아라곤, 불린, 시모어, 클레페, 하워드, 파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500년 전 튜더 왕가의 여섯 왕비를 21세기 팝의 여왕으로 재탄생시켜 관객과 마주한다. 실제 여섯 명의 캐릭터는 현존하는 팝 스타에서 영감을 얻었다.

먼저 아라곤은 헨리 8세의 첫 번째 부인이자 24년에 가까이 가장 긴 시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한 인물이다. <식스 더 뮤지컬>의 아라곤은 비욘세와 샤키라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클로이 하트(Chlöe Hart)가 맡는다. 

불린은 아라곤과의 이혼을 종용하고 국교를 바꾸면서까지 재혼을 이뤄냈으나, 결국 참수로 결혼 생활을 마무리한 인물이다. 에이브릴 라빈, 릴리 알렌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로, 제니퍼 콜드웰(Jennifer Caldwell)이 연기한다.

시모어는 공식적으로 왕비에 즉위하진 않았지만 여섯 부인 중 유일하게 왕비의 장례식을 치른 사람이다. 시모어는 아델과 시아에게 영감을 받았으며, 케이시 알-쉐크시(Casey Al-Shaqsy)가 캐스팅됐다.

클레페는 왕실 화가가 그린 초상화만으로 왕비로 간택돼 입궁하지만, 실물이 그림만 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혼 절차를 밟게 된다. 니키 미나즈의 공격적인 래핑이 떠오른 노래를 소화하며, 제시카 나일즈(Jessica Niles)가 역할을 맡는다.

하워드는 여섯 왕비 중 가장 어리며, 헨리 8세와는 30살 이상의 나이 차이가 났다. 그는 불린과 같이 참수로 결혼 생활을 마감했고, 가십으로 소비되고 고통받는 인기 스타들을 떠오르게 한다. 하워드 역은 레베카 위크스(Rebecca Wickes)가 연기한다.

마지막 인물인 파는 헨리 8세의 죽음을 지켜본 유일한 왕비이자 영국에서 자신의 이름과 영어로 책을 출판한 최초의 여성이다. 엘리샤 키스에서 영감을 얻은 파는 누군가의 아내로 살았던 삶이 아니라 숨겨진 자신의 삶을 노래하는 인물로, 알라나 마리아 로빈슨(Alana M Robinson)이 맡는다.

3주간의 내한 공연을 앞둔 <식스 더 뮤지컬>은 3월 10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다. 이달 중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공연 소식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