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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밀해진 서스펜스…연극 <미저리> 프레스콜

글·사진 | 이참슬(웹 에디터) 2022-12-28 695

 

연극 <미저리>가 지난 2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저리>는 인기 소설 『미저리』 시리즈의 저자 폴 셸던을 향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집착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이다. 1990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가 개봉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연극은 2012년 미국 벅스 카운티 플레이하우스에서 처음 공연됐다. 국내에서는 2018년 초연 후 2019년 재연을 거쳐 세 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만난다. 초연부터 폴 셸던 역을 맡은 김상중과 애니 윌크스 역의 길해연이 세 시즌 연속 무대에 오른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배역을 맡은 김상중, 서지석, 길해연, 이일화, 고인배, 김재만, 황인뢰 연출가가 참석했다.

 

아래는 기자 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전 공연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황인뢰 연출가 애니와 폴의 로맨스 아닌 로맨스를 더 강화하려고 노력했고, 서스펜스를 더 세밀하게 하려고 애썼다.

김상중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번 시즌엔 전보다 스토리를 압축하고 러닝타임을 줄였고, 그만큼 음향과 조명을 새롭게 바꿔 연극이지만 영화처럼 볼 수 있다. 더불어 연극이 주는 몰입감과 서스펜스, 집중도가 훨씬 배가 됐다.

 

 

김상중, 길해연, 고인배 배우는 <미저리>의 전 시즌에 출연했다. 배우로서 계속 함께하게 되는 작품의 매력은 무엇인가?

김상중 <미저리>에서 폴은 침대 위에 있는 장면이 많아 누워있지만, 객석에서 배우 얼굴이 잘 보여야하기 때문에 목에 힘을 줘야 한다. 목에 무리가 많이 간다. 목디스크 수술을 한 적이 있어서 공연을 하고 나면 목이 많이 아프다. 항상 다음엔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계속하게 된다. 연극은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녹화한 걸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할 때마다 달라진다.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지만, 매회 다른 이유로 캐릭터도 나도 발전하게 된다. <미저리>를 세 번이나 하게 된 것은 폴이 발전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극은 참 좋은 것 같다.

길해연 연출님과 "80세가 되어서도 애니를 하면 얼마나 새로울까?"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극 중 애니 윌크스의 나이는 정해지지 않았다. 세 번째 공연을 해보니 나이가 든 애니의 집착과 광기가 확실히 다르다. 나이가 들면서 배우 길해연과 애니가 만났을 때 어떻게 새로운 인물이 만들어지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할머니가 된 애니 윌크스가 어떤 집착을 보여줄지, 생각만 해도 섬뜩하지 않나.

김상중 길해연 배우는 굉장히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 언빌리'버블'. 하하하. 폭발적인 연기력에 늘 감탄하고 배운다.

고인배 연극의 3요소는 희곡, 배우, 관객이다. <미저리>에는 탄탄한 희곡, 열정적인 배우, 적극적인 관객이 있다. 또한 섬세한 연출이 한몫 한다. 믿고 보는 연극이다.

 

 

이일화, 서지석 배우는 처음 <미저리> 무대에 서는데, 소감이 어떤가? 특히, 이일화 배우는 소녀 같은 이미지가 강해 애니 역할에 캐스팅 되었을 때 파격적이었다.

이일화 이일화라는 배우에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으면 섭섭할 텐데 소녀 같은 이미지로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전 시즌에 김성경 언니가 <미저리>를 할 때 봤는데, 이 역할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인연이 되었고, 작년에 몸이 아파서 고민도 했지만 도전해 보고 싶었다. 잘못된 사랑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멋지게 연기하고 싶다. 공부하는 자세로 회를 거듭할수록 더 완성된 작품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서지석 <미저리>로 처음 연극을 하게 됐다. 작품에 참여하는 데는 김상중 선배님과 황인뢰 연출님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고, 작품을 선택하는데 조금의 고민도 없이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김상중 이일화, 서지석 배우는 연습 기간이 많지 않았지만, 캐릭터 창조를 위해 고민도 많이 하고 열심히 했다. 고통의 시간을 잘 견뎌 둘만의 폴과 애니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해준 후배들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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