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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영지>…국립극단 2023 시즌 작품 공개

제공 | 국립극단 2022-12-21 1,130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2023년에 발표할 작품을 공개했다. 관객에게 사랑받은 인기 레퍼토리를 비롯해 고전, 해외 신작, 창작극 등 동시대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23년은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이 관객을 만나는 마지막 해로, 상반기 2개 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후 하반기에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기존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국립극단 사무실이 있었던 서계동 부지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복합문화시설 건립이 시작된다.

 

내년 첫 공연은 3월 1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만선>(천승세 작, 심재찬 연출)이다. 2021년 초연 당시 연기,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5톤에 달하는 장엄한 비가 무대에서 휘몰아치는 마지막 장면이 백미이다.

 

4월에는 <제6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중국희곡을 선보이고 공연 가능성을 타진하는 프로젝트로, 2018년 한중연극교류협회가 첫선을 보인 후 2021년부터 한중연극교류협회와 국립극단이 공동주최하고 있다.

 

5월에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4대 명작으로 꼽히는 <벚꽃 동산>(김광보 연출)이 무대에 오른다. 시간과 공간, 문화와 관습의 차이를 뛰어넘는 스토리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김광보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9월 명동예술극장에서는 해외 신작 <이 불안한 집>(지니 해리스 작, 김정 연출)이 처음 국내 관객을 만난다. 영국 극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연극 연출가인 지니 해리스는 로열코트씨어터, 영국 국립극장, 스코틀랜드 국립극장,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 등 유수 극장과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다. 유럽 현안을 다룬 작품부터 세계 고전의 현대적 각색까지 다방면으로 작업하는 작가로, <이 불안한 집>은 그리스 비극인 아이스킬로스의 3부작 <오레스테이아>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10월 말부터 11월 중순에 걸쳐서는 국립극단 청소년극이 처음으로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청소년극은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에서 선보여왔다. 처음 명동에서 관객을 만날 작품은 < TANK ; 0-24 >로, 탱크라는 강하고 역동적인 의미를 어린이·청소년에 부여했다. 0-24는 어린이·청소년의 연령 기준인 0세~24세를 의미하는 동시에 0시부터 24시까지 반복되는 하루를 함축한 의미를 담는다. 청소년 배우와 성인 배우가 함께 출연하는 첫 번째 국립극단 청소년극이기도 하다.

 

연말 명동예술극장의 대미를 장식할 공연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기군상 원작, 고선웅 각색·연출)이다. 2015년 초연 이후 여섯 번째 공연을 맞은 작품으로, 국립극단의 지역공연 공모를 통해 하반기 전국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 후 연말에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한편,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는 약 1년간 개발된 '창작공감: 작가'의 두 작품 <몬순>(이소연 작, 진해정 연출), <보존과학자>(윤미희 작, 이인수 연출)가 4월부터 6월에 걸쳐 올라간다. <몬순>은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인물을 개인적이고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전쟁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그린다. <보존과학자>는 소멸과 영원, 보존과 복원이라는 키워드를 '보존과학자'라는 인물과 나누며, 유한한 시간의 균열 속에서 이미 사라진 것을 어떻게 복원하고 보존시킬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극장 판의 마지막 공연은 청소년극 <영지>(허선혜 작, 김미란 연출)로, 초여름 공연한다. 2019년 초연한 <영지>는 완벽한 규칙을 만드는 어른들과 그 속에서 자라는 12살 영지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23년에는 기존 키워드인 '12살'을 바탕으로 나이와 장애에 대한 새롭고 의미있는 해석을 담을 예정이다.

 

8월부터 10월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는 '창작공감: 연출'을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개발된 임성현, 한민규 연출가의 신작을 각각 선보인다. 2022년 주제는 '기후위기와 예술'로, 한 해간 작품을 개발한 두 연출가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임성현 연출가는 코로나19 이후 커다란 화두로 등장한 금융자본주의와 기후위기의 연관성과 모순을 이야기하고, 한민규 연출가는 기후위기에 관한 글(시극)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를 극중극으로 풀어간다. 

 

김광보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시대가 변해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웰메이드 고전부터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가장 신선하게 담은 창작극까지 고르게 준비했으니 관객 여러분께서 취향을 찾는 여정을 떠나보시기를 권한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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