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기획/제작 ㈜쇼노트)가 오는 2023년 1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제작자 마크 노먼(Marc Norman)과 영국 극작가 톰 스토파드(Tom Stoppard)가 완성한 원작 영화는 1999년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같은 해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등 유수 시상식을 휩쓸었다.
연극은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2014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빌리 엘리어트> 등을 쓴 영국 작가 리 홀(Lee Hall)에 의해 탄생했다. 더불어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영국 국립극장에서 활동하며 대영제국훈장을 받은 연출가 디클란 도넬란(Declan Donnellan)이 16세기 르네상스 시대 영국 극장 풍경을 재현했다. 2014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됐다.
다가올 2023년 한국 프로덕션에서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과 송영규, 임철형, 오용, 이호영, 김도빈, 박정원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합류해 극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16세기 런던, 뮤즈를 통해 잃어버린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되찾고 싶은 신예 작가 윌 셰익스피어 역은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셰익스피어가 사랑하는 사람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로, 당시 여성에게는 금기였던 연극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 역은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이 연기한다. 특히, 정소민과 김유정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통해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로즈 극장의 극장주 헨슬로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준 뒤 그 돈을 받기 위해 연극 제작에 참여하는 투자자 페니맨 역은 송영규, 임철형이, 페니멘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제작하는 로즈 극장주 헨슬로 역은 오용이 맡는다.
레셉스 집안의 재산을 탐내며 비올라와 정략결혼을 하려는 정혼자 웨섹스 경은 이호영, 김도빈이 나선다. 성공한 극작가이자 셰익스피어의 친구 키트 말로우 역은 박정원이 함께한다.
한국 초연의 창작진으로는 김동연 연출가, 최보윤 조명 디자이너, 김혜지 소품 디자이너, 도연 의상 디자이너가 함께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그의 실제 인생에서 비롯됐다는 가설에 따라 '로미오와 줄리엣' 속 대표 장면들이 그대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무도회에 몰래 잠입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첫 대면, 수많은 작품 속에서 차용되며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발코니에서의 사랑 고백과 침실 장면 등 로미오와 줄리엣의 상징적 순간들이 셰익스피어와 비올라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햄릿이 오필리어에게 보낸 사랑시를 비롯하여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사랑의 소네트 등이 셰익스피어와 비올라의 대화 속에 등장하며 관객을 낭만 가득했던 16세기로 인도한다.
예술의전당 30주년 개관 공연이자 한국 초연작,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오는 1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자에서 관객과 만난다. 1차 티켓 오픈은 12월 16일 인터파크 티켓, 멜론 티켓, 쇼노트 홈페이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