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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이인영 신작 연극 <낯선 사람과 살아남기> 영국서 초연

제공 | 극단 액터텍트(The ActorTects) 2022-10-26 1,379

 

극작가 이인영의 신작 연극 <낯선 사람과 살아남기(Surviving Strangers)>가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영국 런던 더 스페이스(The Space) 극장에서 세계 최초로 공연한다. 런던에 거주하는 동아시아 연극인들, 특히 한국 여성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 액터텍트(The ActorTects)의 무대로 선보인다. 

 

<낯선 사람과 살아남기>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도시 전체가 봉쇄되면서 낯선 남녀가 한 공간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블랙 코미디이다. 가까운 미래 혹은 과거의 가상 도시 런던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 남자 아담(A, Accident(사고))과 한국 여자 이브(E, Emergency(비상)가 하룻밤을 보낸 후 어쩔 수 없이 원룸 아파트에 격리되고, 격리 초 설레던 감정이 무색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균열을 담고 있다.

 

연극은 팬데믹을 차용해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제한된 공간에서 모든 순간을 함께 하는 사랑의 전 과정을 그린다. 국제 커플의 문화적 차이, 언어 충돌, 정체성, 세계관 등 다양한 갈등 요소를 다루면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파헤친다. 또한, 백인 남성의 시선을 통해 한국 여성을 바라보는 고정 관념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낯선 사람과 살아남기>는 이인영의 자전적 이야기로, 백인의 이야기가 대부분인 영국에서 소위 마이너리티라고 부르는 동양 여성의 서사를 담고 있다. 2021년 캠든 프린지 페스티벌(Camden Fringe Festival) 2021에서 <팬데믹 오브 러브(Pandemic of Love)>라는 제목으로 40분 분량의 쇼케이스 공연으로 선보였고, 이번에 극단 액터텍트의 제작으로 초연 무대를 갖는다. 

 

연극 <낯선 사람과 살아남기>는 더 스페이스 극장 홈페이지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쇼를 통해 한국 시각으로 2022년 11월 19일부터 2주간 유료 시청을 할 수 있다. 공연은 영어로 진행되며 극 중 이브 역할 배우가 한국어를 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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