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이 9번째 시즌 전체 캐스트를 공개했다.
2009년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돼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한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적 모습을 깊이 있게 담은 작품이다. 초연과 동시에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 총 18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미국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하며 창작뮤지컬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또한, <영웅>은 지난 2019년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새로운 넘버를 추가하고 조역 캐릭터를 강화하는 등 여러 시즌 공연을 거듭하며 세밀한 수정과 보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의 콘셉트는 빼곡히 걸린 태극기, 달리는 열차 등 인물의 성격과 특징을 살린 소재를 활용했다. 사진 속 배우들은 자신의 개성을 녹이면서도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항일과 애국의 상징, 독립운동가 안중근 역에는 배우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이 캐스팅됐다. 정성화는 2009년 <영웅> 초연에서 안중근을 맡아 2019년 10주년 기념 공연까지 총 일곱 번의 시즌에 참여해 안중근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았다. 양준모는 섬세한 캐릭터 해석과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2010년부터 안중근을 연기한 만큼 한층 더 노련한 캐릭터로 돌아올 예정이다. TV와 무대를 넘나들며 안정된 연기와 노래 실력을 보인 민우혁은 안중근 역의 새 얼굴로 발탁됐다. 민우혁은 처음 안중근 역에 도전하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안중근과 대척점에 서 있는 제국주의의 심장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배우 김도형, 서영주, 최민철이 이름을 올렸다.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로 뜨거운 조국애를 가진 인물 설희 역은 배우 정재은과 린지가 연기한다.
안중근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 우덕순 역에는 윤석원과 김늘봄이, 안중근의 의리 있는 동지 조도선 역에는 최종선과 김재현이 함께한다. 의거 동지 중 가장 어리지만 어른스럽고 패기 넘치는 유동하 역에는 김도현과 임규형이 새롭게 합류했다. 웃음 넉넉한 안중근의 친구 왕웨이 역에는 황이건이, 독립군과 안중근을 돕는 밝고 쾌활한 소녀 링링 역은 윤진솔과 오윤서가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한다. 안중근의 후견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역은 장기용, 조정근이 다시 한번 나선다.
아홉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영웅>은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의 LG 시그니처(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