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6일 개막을 앞둔 연극 <러브레터>가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 박정자, 오영수, 배종옥, 장현성은 서로 잘 아는 친한 배우들이 커플로 연습을 진행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오경택 연출가는 "이 작품의 포인트는 두 배우가 서로의 편지를 잘 들어주는 것 그리고, 관객들이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게 하는 것뿐"이라며 "관객분들이 극장에 오셔서 잘 들어주시면 신기하게 많은 것들을 느끼고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들은 "작가가 '이 작품은 두 배우가 서로 쳐다보지 않고 관객을 향해 나란히 앉아서 대본을 읽어야만 합니다'라고 대본 앞뒤로 써두고 강조했는지 연습을 거듭할수록 그 이유를 알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50여 년간 두 남녀가 주고받은 편지로 이뤄진 연극 <러브레터>는 미국의 극작가 A.R 거니가 1988년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직접 공연을 선보인 후 현재까지 30여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공연되는 작품이다.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본 공연에는 배우 박정자, 배종옥이 적극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자유분방한 예술가 멜리사 역을 맡았고, 오영수 장현성이 안정과 모범적인 삶을 추구하는 앤디 역을 맡아 연기한다.
오늘(28일) 오후 1시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되며, 29일 오후 1시에는 인터파크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공연은 11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