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마틸다>가 13일 온라인을 통해 연습 장면 공개와 질의응답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1일 촬영한 연습 장면을 공개한 다음, 주요 배우들과 제작진의 인터뷰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마틸다>는 아동문학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똑똑하고 책 읽기 좋아하는 어린 소녀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에 맞서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초연을 선보였고, 제7회 예그린 뮤지컬어워즈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2019년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최재림), 앙상블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2022년 한국 프로덕션에서는 약 7개월 동안 3차에 걸쳐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네 명의 마틸다와 20명의 아역배우, 성인 배우 26명을 포함해 총 46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이날 온라인 라이브 인터뷰에는 마틸다 역의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와 최재림, 장지후, 방진의, 박혜미, 최정원, 강웅곤, 서만석, 차정현 등 성인 배우들, 전 세계 협력 연출 닉 애쉬튼, 해외 협력 안무가 톰 호지슨이 참석했다. 오프닝 넘버 'Miracle'부터 마틸다의 대표 넘버 'Naughty', 어른들에 맞서는 크런쳄 스쿨 학생들의 군무 'Revolting Children' 외 총 6개 넘버의 연습 장면을 시연한 후,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처음엔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커진 것 같아요!"
타이틀롤 마틸다 역을 맡은 네 명의 배우들은 900여 명 지원자 사이에서 선발됐다. <마틸다> 협력연출 닉 애쉬튼은 "마틸다 역할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강인함"이라며 "안무나 노래 실력도 필요하지만, 강인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능숙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미스 트런치불 역을 맡은 최재림은 "하나같이 언변이 뛰어나고, 이야기의 강약 조절 능력이 각기 다른 형식·성격으로 드러나는 마법 같은 네 명의 아이들"이라며 칭찬했다.
마틸다 역의 하신비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대사가 많아서 많이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계속 연습하다 보니 연기가 재밌다"라고 말했다. 임하윤은 "처음엔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커졌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미세스 웜우드 역의 최정원은 "아역 배우에게서 나오는 에너지나 나를 뜨겁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라며 "20년 전 체력으로 돌아간 것 같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이들 연기하는 모습 소름 돋을 정도"
뮤지컬 <마틸다>는 특히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약 5개월간의 공연을 위해 4명의 마틸다를 포함해 20명의 아역 배우들은 지난 6월 27일부터 연습을 시작해 5주간 대본과 음악, 안무를 먼저 습득했고, 8월 1일 전체 성인 배우들과 만났다.
미스 트런치불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장지후는 "트런치불처럼 아이들의 순수함에 미소 짓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미소짓고 있었다"라며 "<마틸다>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라며 연습 영상을 본 소감을 전했다.
미세스 웜우드 역의 강웅곤은 "이번에 다시 참여하면서 역시 아이들의 힘을 많이 느꼈다"라며 "아이들이 연기하는 모습에서 소름 돋을 정도로 배울 점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미스 허니 역의 박혜미는 "<마틸다>의 가장 큰 매력은 전 연령층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관객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한다. 극장이라는 한 공간에 모든 연령층이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언급했다.
마틸다 역의 최은영은 "며칠 전에 무대를 처음 봤다. 그 멋진 무대에서 멋진 배우분들과 같이 공연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린다"라고 말했고, 진연우는 "훨씬 더 집중하고 마틸다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연습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뮤지컬 <마틸다>는 10월 5일부터 2023년 2월 26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