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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개막 <캣츠>, 코로나19에 맞춘 새로운 연출 가미…메이크업 마스크 도입, 객석 이동 동선 최소화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에스앤코 2020-09-09 4,276
초연 이후 40년간 이어온 <캣츠>가 오늘(9월 9일) 샤롯데시어터에서 개막한다.



<캣츠>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에서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면서도 고유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객석 1열은 판매하지 않는다. 배우들의 객석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 환경에 맞춰 작품 매력을 살리는 연출을 더했다.

<캣츠>는 고양이 시선에서 확대되어 보이는 골목 쓰레기장으로 디자인한 무대가 특징이다. 원래 공연에서 배우들은 객석을 활용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자동차 보닛, 하수구 구명, 세탁기, 신문 폐지 속 숨겨진 공간 등에서 깜짝 등장하고 사라지는 방식을 택했다. 무리에서 소외되면서 쓸쓸히 다른 골목으로 사라지는 그리자벨라와 극장 고양이 거스가 회상하는 장면도 무대 세트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등퇴장하도록 했다. 



극 흐름상 불가피하게 객석을 통과해야 하는 몇 장면에서는 ‘메이크업 마스크’를 도입했다. ‘메이크업 마스크’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에서 한국 공연을 위해 수많은 아이디어와 리허설을 거치면서 탄생시킨 장치다. 각 캐릭터 개성을 살려 원래 분장과 구분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한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디자인한 의상 및 분장 디자인인 셈이다. 

'메이크업 마스크'는 객석 뒤편에서 젤리클 고양이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며 무대로 빠르게 질주하는 오프닝 장면, 고양이의 안내에 따라 객석 뒤편에서 등장해 젤리클 축제 무대에 오르는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 악당 고양이 맥캐버티 장면 등에서 착용한다.

인터미션 중 무대에 등장해 있는 올드 듀터러노미 연출은 원래대로 진행된다. 더불어 2막 시작 즈음 실제 고양이처럼 자유롭게 무대에 하나둘씩 나타나 장난치며 어울리고, 기지개를 켜며 나른하게 눕거나 무대 끝에서 관객들을 바라보며 ‘인간 세계’를 관찰하는듯한 고양이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살린 특유의 연출은 객석에서 전과 동일하게 즐길 수 있다. 



1986년부터 오리지널 협력연출과 안무를 맡았던 故 질리언 린과 함께 전 세계 <캣츠> 공연을 연출한 크리시 카트라이트 협력연출은 “<캣츠>는 태어날 때부터 즉흥성을 품고 있는 작품으로, 매 공연마다 변화를 주면서 노력해왔다. 젤리클 세계에서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논다는 테마가 있어 작품 고유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연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 공연 역시 <캣츠>의 재미와 감동은 변함없이 없을 것이다”라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이어 “<캣츠> 40주년 공연을 올릴 수 있음에 기쁘고 또 감사하다. 이 특별한 순간의 ‘메모리’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캣츠> 내한공연은 좌석 거리두기 예매 방식으로 운영한다. 공연장의 정기적인 방역, 공연장 및 객석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문진표 작성, 입장 시 체온 모니터링 등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SNS 및 각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캣츠> 40주년 내한공연은 9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한편, <캣츠>는 전 세계 30개국 3백여 도시, 8천만 명이 관람한 명작 뮤지컬이다. 세계적인 대문호 T.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빚어진 무대 예술,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안무, 불후의 명곡 ‘메모리 (Memory)’를 비롯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40년 간 사랑받고 있다. 각양각색의 젤리클 고양이를 통해 깊이 있는 메시지와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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