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천재시인 허난설헌(허초희, 1563~1589)의 시(詩)와 삶을 그린 <난설>이 1년 만에 돌아온다.
2019년 초연한 <난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 자유롭지 못했지만 스스로 ‘난설헌(蘭雪軒)’이란 호를 만들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허초희(許楚姬)의 삶을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허난설헌의 유려한 시 세계를 국악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음악으로 되살렸다.
스승인 이달과의 대화에서 엿볼 수 있는 세계관을 통해 난설헌의 시 세계를 들여다보고, 가장 오랜 시간 지켜봐온 만큼 내밀한 곳까지 이해할 수 있는 동생 허균을 통해 인간 허초희를 조명하는 연출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당시 자유롭게 드러낼 수 없었던 여성의 지위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현재 관객들에게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이번 공연에는 명나라 사신에게 극찬을 듣고, 일본까지 명성을 떨친 허난설헌의 시 중 다섯 편과 유일한 산문을 활용한 노랫말을 써내려간 옥경선 작가, 국악적인 느낌을 살려 아름다운 선율을 더한 음악을 만든 다미로 작곡가, 2019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인상에 후보로 올랐던 이기쁨 연출, 류정아 안무감독 등 초연 창작진들이 다시 모인다.
소재부터 음악, 의상, 무대 등 한국적인 요소를 두루 담은 <난설>은 6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한다. 5월 중순 출연진 발표와 프리뷰 티켓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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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의 시 세계와 삶을 그린 <난설>, 6월 30일 콘텐츠그라운드 개막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콘텐츠플래닝 2020-05-07 3,817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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