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al

더뮤지컬

NEWS DB 발빠른 공연 뉴스와 풍부한 현장 소식

2019년 가장 많이 판매된 공연은?…<아이다>, <옥탑방고양이>,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등 1위 올라

글 | 안시은 기자 | 자료제공 | 인터파크 2020-02-06 11,135
국내 최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2019년 티켓 판매량을 기준으로 2019년 공연 시장을 결산했다. 인터파크에서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체 공연 티켓이 판매된 금액은 5,276억여 원이다.



2019년 가장 많이 판매된 공연은?
뮤지컬, 연극, 콘서트, 클래식 및 오페라, 무용 및 전통예술 등 5개 장르별 판매수량과 금액 기준에 따른 인기 순위를 합계했다. 동일 작품이라도 지역과 공연장이 달라지면 별개로 합산했다.



뮤지컬 장르 1위 <아이다>
뮤지컬 장르 1위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인 <아이다>다.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73만 명이 관람했다. 2019년 공연은 다섯 번째 시즌으로,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완성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무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객들이 <아이다>를 찾았다.

2위에는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명성과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옥주현, 김지현, 린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평균 객석 점유율 96%, 누적 관객 17만 명을 기록하며 1월 27일 막내린 <스위니토드>가 올랐다. 3위와 4위는 창작 뮤지컬 <벤허>와 <그날들>이 각각 차지했다.

2019년은 3.1 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백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 대거 공연됐다. <사의 찬미>와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이 8위와 9위에 나란히 올랐다. 상위권에 오른 작품 대부분이 1천 석 이상 대극장 뮤지컬이었던 것에 반해 355석 규모인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한 <사의 찬미>가 8위에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부산 드림씨어터 개관작으로 공연한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부산 공연은 7위를 기록하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 공연한 뮤지컬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연극 장르 1위 <옥탑방고양이>
연극에선 스테디셀러 공연인 <옥탑방고양이>가 9년 연속으로 장르 1위를 기록했다. <옥탑방고양이>는 20대 젊은 관객들이 주관람층이다. 1위부터 5위까지 오픈런 공연이 올라, 오픈런 공연이 많은 연극 장르 특성을 보여줬다.

리미티드런 작품 가운데에선 <알앤제이>(6위)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환상동화>는 전역 후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하며 인생 캐릭터로 전성기를 맞은 강하늘의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이다. 12월 21일 개막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롤드 앤 모드> 이후 오랜만에 연극에 출연한 강하늘의 티켓 파워 덕분에 연간 랭킹에서도 10위에 올랐다.



콘서트 장르 1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서울 공연
콘서트 장르에선 빌보드 차트를 연달아 석권하며 케이팝(K-POP)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러브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서울 공연이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인터파크 콘서트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정규 콘서트 외에도 아미(ARMY)를 위한 팬미팅 'BTS 5th MUSTER[매직샵(MAGIC SHOP)]'까지 총 3개 공연을 10위 내에 올렸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3년 만에 연 박효신의 단독 콘서트 '박효신 라이브 2019 러버스(LOVERS): where is your love'도 완성도 높은 무대와 전석 매진 흥행을 기록하며 2019년 콘서트 분야 2위에 올랐다.

싸이는 2019년에도 굳건했다. '흠뻑쇼'와 '올나잇스탠드'를 콘서트 대표 브랜드로 성공시키며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상위 10위권에 단독 콘서트 4개를 올린 솔로 가수는 싸이가 유일했다.

<미스트롯> 인기에 힘입어 2019년에는 트로트 장르가 재조명받았다. 상위권에 진입하진 못했지만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투어 공연이 큰 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송가인이라는 스타 덕분에 비슷한 프로그램이 연이어 제작됐다. 2020년에도 <미스터트롯> 콘서트 등 많은 트로트 공연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외 아티스트 공연 중에선 퀸(Queen)의 첫 단독 내한콘서트로 화제를 모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퀸)'이 11위로 가장 상위권에 올랐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으로 사로잡은 20~30대의 기대감을 충족시킨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클래식 장르 1위 <2019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클래식, 무용 장르는 공연장 규모와 아티스트 위상에 따라 티켓 가격 격차가 크다. 때문에 이들 장르는 뮤지컬, 연극, 콘트와 달리 판매매수가 아닌 판매금액으로 집계한다.

2019년 클래식 장르 1위는 <2019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으로 집계됐다. 상위권에는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과 2위에 오른 <디즈니 인 코서트>처럼 대중적이고 친근한 곡을 선곡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다수 올랐다. 솔리스트 단독 공연으로는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9위에 올라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오페라 가운데에선 2019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투란도트>가 4위를 기록했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판매금액 기준으로 5위에 올랐지만, 최근 공연이 취소되면서 순위에서 제외됐다.



무용/전통예술 장르 1위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무용 장르에선 전년과 동일하게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과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중국 고전 무용과 동서양 악기를 조화시킨 오케스트라가 특징인 <션윈 2019 월드투어>(청주, 수원)가 무용 장르 상위권에 대거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최근 3년 간 공연 판매금액 기준 연평균 9.4% 성장
2019년 전체 공연 티켓 판매금액은 5,276억여 원으로 2017년부터 최근 3년 간 연평균 9.4% 성장했다. 콘서트는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474억 원, 클래식 및 오페라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264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연극, 무용 및 전통예술 장르는 전년도 대비 큰 변동 없이 판매 규모가 유지됐다. 연극은 297억 원, 무용 및 전통예술은 104억 원을 기록했다.

뮤지컬 장르는 2017년부터 3년 간 연평균 3.7% 성장해왔다. 2018년에 뮤지컬 시장이 유례없이 호조를 보였던 기저 효과로 2019년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한 모습이다.



콘서트 장르 10.5% 판매량 증가
2019년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전체 공연 편수는 13,305개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로 콘서트가 전년 대비 10.5%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2,966편이 판매됐다. 뮤지컬도 전년 대비 6.7% 증가한 3,075편이 판매됐다. 클래식 및 오페라 장르가 4,245편으로 해마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성장도 전년 대비 5.2%를 기록해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세를 보여줬다.

뮤지컬(3,075편)에선 아동, 가족극이 73.6%인 2,264편으로 가장 많이 공연됐다. 창작 뮤지컬이 16.6%인 509편으로 라이선스 뮤지컬 대비 3.4배 많이 공연됐다. 라이선스 뮤지컬은 4.8%(149편) 비율을 기록했다.

연극(2,115편)은 리미티드런 작품이 55.8%(1,181편)를 차지했다. 아동, 가족극이 22.4%(473편)으로, 오픈런 연극은 19.6%(414편)의 비율을 차지했다.

클래식 장르에선 5%를 차지한 오페라(214편), 2%를 차지한 가족극, 아동극(86편)을 제외한 93%에 해당하는 3,945편이 오케스트라, 실내악, 독주회, 기획공연, 내한공연 등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이 가장 많았다. 무용 및 전통예술 장르에선 국악이 52.4%(474편)로 가장 많았고, 발레 및 무용이 378편으로 41.8%를 기록했다.

 

서울, 경기 지역 판매 63.1%
인터파크에서 2019년에 판매된 공연 13,305개를 전국 광역시도로 분류해본 결과 서울에서 6,461편이 공연되며 전국에서 48.6%를 차지했다. 경기도에서 1,925편이 공연되며 14.5%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을 합하면 전체 63.1%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여주고 있지만 해마다 조금씩 서울 공연 편수는 줄어들고, 타지역 공연 횟수가 소폭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공연 편수 비율은 2017년 53%, 2018년 50.4%, 2019년 48.6%까지 낮아졌다. 경기도는 2017년 13%에서 2018년 14%, 2019년 14.5%로 소폭 증가했다.

광역시 중에선 부산(5.7%), 대전(4.7%), 인천(4.0%), 대구(3.8%), 광주(2.3%), 울산(1.3%)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년 전 대비 0.7%P 증가하며 약진했다. 2019년에는 처음으로 대구시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관객 비율 여성 72%, 남성 28%
2019년 인터파크 공연 예매자 전체를 분석(회원 아이디 기준 1회씩만 집계)한 결과, 여성이 72%, 남성이 28% 비율을 보여주며 여성 예매자가 압도적이었다. 여성은 2016년 69%, 2017년 71%, 2018년 72%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다가 2019년에는 전년과 동일한 비율을 기록하며 증가세는 둔화 추세를 보였다. 여성 중에선 20대(25%), 30대(24%), 40대(12%) 순으로 예매자 비중을 보였다.

남성은 30대(10%), 20대(9%), 40대(5%) 순서로 예매 비중이 높았다. 전체 예매자 중에선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이 49%를 기록하며 공연 시장 주축을 이루는 핵심 고객층임이 나타났다.

모든 장르에서 여성이 70% 이상 비율을 보여주며 공연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장르별로 관객 연령층이 달라지는 특징이 나타났다. 뮤지컬은 30대 여성이 34% 비율로 가장 컸고, 연극은 20대 여성이 31%로 가장 많았다. 콘서트도 20대 여성이 32%로 가장 많았지만, 아이돌 가수 콘서트의 영향으로 타장르에 비해 10대 비율이 10%에 달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해외에 비해 관객층이 젊은 클래식 장르에서도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연령은 2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있었다. 장르별 성별 및 연령 분포는 전년 대비 큰 변화 없었다.



* 본 기사는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TV

트위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