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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6개월 만에 돌아온 비결은? (연습실 공개)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 | 안시은 기자 2020-02-05 2,952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스웨그에이지>)이 앙코르 공연 개막에 앞선 4일 오후, 연습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남산창작센터 제3연습실에서 전 출연진은 ‘시조의 나라’, ‘놀아보세’, ‘나의 길’, ‘조선시조자랑’, ‘운명’ 등의 장면을 보여주며 그간 흘린 구슬땀의 결과물을 펼쳐냈다.

<스웨그에이지>는 가상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시조로 고된 삶을 털어내던 백성들은 역모로 시조가 금지되자 자유와 행복도 잃는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 유쾌하고 통쾌한 외침을 이어간다.








2018년 초연한 <스웨그에이지>는 젊은 신진 창작진이 대거 참여해 한국인의 정서를 재기발랄하게 그려내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는 앙상블상을 수상했고, 지난 1월 21일 열린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선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남녀신인상(양희준, 김수하)을 수상하기도 했다.



앙코르 공연은 초연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선보이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앙코르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엔 극장 측의 제안이 있었다. <스웨그에이지>를 제작한 PL엔터테인먼트의 송혜선 대표는 “생각지도 않게 (예상보다 빨리) 하게 됐다.”면서 배우들도 바쁜 와중에도 선뜻 참여하겠다고 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송혜선 대표는 배우부터 관객, 투자사 등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초연 당시) 신인 창작진 및 배우들과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주변에서) 많이 했다”면서 최민철부터 임현수, 이창용, 이경수, 김승용 등 중심을 잡아준 베테랑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관객 분들이 마무리를 해주신 거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 조언과 얘기를 해주셨다”면서 작품에 애정을 쏟아준 관객들에게 고마워 했다. 초연과 동일한 가격(최고가 대비)으로 책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송 대표는 “그렇게 하는 것에 맞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선 투자(P&I 인베스트먼트, 일신창업투자)도 받는다. 송혜선 대표는 이를 기적같은 일이라고 표현하며 한국 뮤지컬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길 희망했다.

“초연할 때 (처음 뮤지컬을 제작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다. 한국 뮤지컬을 만드는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시는구나 생각했다. 아직 실적이 좋다곤 볼 수 없는데, (투자사에서) 공연을 보고 느낀 감동과 의미 덕분에 (이번에) 잘 될 거라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한국 뮤지컬에 도움을 주시는 투자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잘 돼야 한다.”





우진하 연출은 다시 공연하면서 “초연 때 사랑받은 부분을 그대로 살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99%는 초연 무대의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고, 1%는 드라마와 안무에서 디테일하게 변화를 줬다”고 했다.

초연처럼 이번 공연에서도 객석 동선을 많이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극 중 배경인) 조선 시대 백성인 것처럼 관객들이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다.



최근 신인상을 수상한 김수하는 “예상을 못했다. 갑작스럽게 받게 돼서 감사했고 영광이었다”면서 다시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양희준은 “감사한 마음 한편으론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책임감 있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수상 이후 느낀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배우 대부분 다시 함께한다. 양희준은 “완벽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감정을 담아서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가수와 배우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이준영은 4월부터 SBS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굿캐스팅>에서 강우원 역으로 출연한다. 다행히 드라마 촬영을 거의 다 마친 상태여서 <스웨그에이지>에 큰 문제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작품을 다시 하면서 “(전과 다른) '단'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고, 재미있게 공연할지 많이 생각했다. 앙코르 공연에 참여하게 돼서 감사했다. 연습하는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설렘이 느껴졌다.”고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소감을 말했다.



진 역은 초연 배우 김수하와 함께 정재은이 새롭게 만들어간다. 김수하는 “(재은) 언니가 새롭게 참여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줬다. 전과 다른 느낌으로 연기해보고, 연출님, 창작진, 선배님들과 상의하면서 역할을 더 단단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공연을 앞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재은은 김선영의 권유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표님께서 처음에 연락을 주셨고, (김선영) 선배님께서 먼저 전화주셨다. 언니 말 믿고 무조건 하라고 했다. 그래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합류 전 오디션처럼) ‘나의 길’ 장면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연습하다 보니 다른 뮤지컬보다 드라마와 멜로디가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러워서 좋았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와 느낌을 들려줬다.

“연습 첫 날 집에 놀러올 정도로 수하가 많이 챙겨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수하가) 연습 초반부터 역할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해준 덕분에 역할에 대해 더 생각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연기할 땐 아버지(홍국)와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에게 '짐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대사를 언급하면서, “진의 마음이 아빠에게 많이 향해있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십주&자모 역은 많은 춤을 소화해야 한다. 이경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불가능하더라”고 애로사항을 털어놓으며, 대신 자신만의 스타일로 하고 있다고 했다. 미안하면서도 허리도, 무릎도 아프다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잘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창용은 칭찬의 힘 덕분에 재밌게 하고 있다고 했다. “춤을 잘추는 사람이 아니다. 기술적으로 잘한다기 보다 갖고 있는 흥을 조금만 잘 섞어보면 재밌겠다 생각했다. 뮤지컬을 하면서 안무 시간이 제일 두려웠는데 칭찬해주시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힘들지만 그러니까 더 즐기게 됐다.”고 임하는 과정을 들려줬다.



홍국 역으로 출연했던 최민철과 임현수도 다시 참여한다. 최민철은 소속사(PL엔터테인먼트)에서 뮤지컬 제작에 나선다는 얘길 듣고 어떤 작품이기에 제작까지 하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하다보니 대극장 라이선스 뮤지컬에 많이 출연했는데, 참여하면서 “창작 뮤지컬에 대한 편견이 나 또한 많았구나”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공연하면서 창작 뮤지컬에 대한 편견 혹은 선입견이 깨지는 걸 보면서 뿌듯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 합류하는 정재은이 <몬테크리스토>에선 아내로 출연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딸로 나오는 걸 보고 ‘세월이 참 빠르다’는 걸 새삼 실감했다는 말을 더해 웃음을 주었다.



임현수는 창작 뮤지컬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택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작품에 참여하면서 새로우면서 좋았던 점으로 창작진을 교체하지 않은 것을 꼽았다.

대학에서 만든 작품을 상업화할 때 대부분 연출가를 교체하고 수정을 하려하기 때문에, 첫 창작진을 정식 공연까지 유지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점만 봐도 “대표님이 어떤 마음으로 공연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고 했다. 

“작품에 대한 진심을 믿고 했다. 해보니 역시나 그랬다. 지난 공연 때 그 마음이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 전달됐던 것 같다”면서 재공연에선 “현실적인 증명(수익)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재은 등 몇몇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잊고 있었던 걸 깨우치게 해주는 것 같다. 흠칫흠칫 놀란다. 초연과는 또다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2월 14일부터 4월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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