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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퀘어로 자리 옮긴 <웃는 남자>, 예술의전당의 열기 이어간다 (프레스콜)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 | 안시은 기자 2018-09-11 4,485
<웃는 남자>가 지난 9월 5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블루스퀘어로 장소를 옮겨 공연 중이다.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동안 10만 관객을 돌파했고, 2019년에는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하는 등 순항 중이다. 





지난 7일 진행한 프레스콜에는 박강현, 수호(EXO), 문종원, 신영숙, 민경아, 이수빈, 조휘, 앙상블 등이 참석해 ‘캔 잇 비?’, ‘나무 위의 천사’, ‘ 웃는 남자’ 등 공연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연이어 대작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박강현은 타이틀 롤인 그윈플렌을 연기 중이다. 박강현은 “처음 연습할 때 구석에서 (등장하지 않는) 다른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많이 훔쳤다. 내면의 본질과 순수함을 건드려서 그런 것 같다.”고 작품에서 느낀 매력을 떠올렸다. 대본에 최대한 충실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살짝 입혀보려고 했던 것을 캐릭터를 만들 때 주안점을 둔 부분으로 꼽았다. 




수호는 <더 라스트 키스>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좋은 선배님들, 배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그가 <웃는 남자>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조커 때문이었다. “<더 라스트 키스>로 뮤지컬에 데뷔하기 전에 <웃는 남자>에 대해 들었다. 조커가 『웃는 남자』에서 파생된 인물인데, 조커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이 작품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오디션을 볼 기회가 있다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운좋게 잘 봐주셔서 캐스팅되었다.”

수호는 “(입이 찢어져서 얼굴이) 기괴하게 보이겠지만 순수한 면이나 매력을 보일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캐릭터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윈플렌을 연기하기 위해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를 계속 돌려보면서 따라해보기도 하고 연구 아닌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물을 설득력있고 그 행동이 타당하게 느껴질 수 있게 하기 위한 점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프레스콜에 자리하지 못한 박효신(그윈플렌 역)에 대한 질문에 이수빈(데아 역)은 “효신 오빠는 꼼꼼한 것이 매력이다. 연기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리액션도 잘해준다. 다정한 그윈플렌이다.”라고 말했다. 문종원(우르수스 역)은 박효신의 팬이라며 “가수 출신 배우들의 무대 매너가 멋지다. 절로 나오는 그런 매너가 부럽다.”고 극찬했다. 



블루스퀘어 공연부터 합류한 문종원은 “대본과 음악을 처음 받고 펑펑 울었다”며 “잘 통하는 작품이라 애정이 많다. 늦게 합류했는데 열심히 해서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경아는 “눈이 안 보이는 아이라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모두가 지켜봐준다. 어디서 이렇게 사랑을 듬뿍 받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을까 했다.”며 데아를 연기하고 있는 소감을 말했다. 같은 역을 맡고 있는 이수빈은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두 달 정도 연습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고,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는 말로 소감을 표했다. 

시각장애인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민경아는 “그래서 더 상대 목소리에 집중을 많이 했다. 소리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미세한 떨림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려고 노력했다. 촉각이나 익숙한 냄새에 더 집중했다.”고 연기하면서 신경쓴 점에 대해 말했다. 이수빈은 “(경아) 언니 말대로 예민해졌다. 말, 감정, 냄새 같은 것들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역할에 더 빠져들기 좋았다.”고 설명했다. 



민경아와 이수빈은 캐릭터를 만들면서 함께 고민했다. 민경아는 “시선 처리가 중요했는데, 수빈이와 그 부분을 많이 연구했다. 너무 앞을 보면 (눈이) 보이는 것처럼 보이니까 초점을 한 곳에 바라보면서 최대한 눈을 깜박이지 않도록 했다. 그런 걸 서로 많이 봐줬다.”고 언급했다. 

이수빈 또한 “(경아) 언니와 많이 얘기나누고, 고민도 많이 했다. 책과 영화를 보고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보여질지 해보면서 많이 찾아가려 했다.”고 덧붙였다. 



장면 시연 중반 사회자와 짧게 인터뷰에 나선 신영숙은 “기존 뮤지컬에선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라고 조시아나 공작부인을 소개했다.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현명함도 있다. 현대 여성분들께서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 인간적인 다양한 모습도 있다.”며 역할이 사랑받는 비결을 짚어보았다. 

입이 찢어진 모습을 한 그윈플렌에게 반하는 이유에 대해선 조시아나가 “자극적인 걸 찾는 이상한 여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위 1%로 모든 걸 가졌지만, 사생아로 태어나 생긴 결핍이 항상 마음에 있다. 내면에 괴물이 있다고 항상 믿고 사는 인물이다. 그윈플렌의 괴물 같은 모습이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해서 끌리는데 유혹을 거부까지 해서 짜릿하고 더 끌리는 것 같다.”

신영숙은 그윈플렌을 연기하는 세 배우와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2막 중 “아무 말도 마.”라고 대사하는 장면에서 그윈플렌을 유혹하면서 옷을 한겹씩 벗기는데 연습 때와 달리 공연하면서 점점 의상이 잘 벗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트레이닝을 하는지 (모두) 몸이 점점 좋아져서 옷이 잘 안 벗겨졌어요. 9월 6일에는 박효신 그윈플렌과 연기했는데 옷이 튿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당황했습니다.”

신영숙은 “<웃는 남자>는 세계로 수출하는 뮤지컬이다. 예술의전당에서 큰 사랑과 호응을 받았지만 블루스퀘어에 맞게 재정비했으니 꼭 오셔서 아름다운 무대와 배우들과 따뜻한 감동을 눈에 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진행한 프레스콜은 9월 19일 오후 7시 네이버 TV에서 녹화 방송 예정이다. 공연은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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