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바야데르>가 ‘프티파 탄생 2백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과 유니버설발레단의 공동 주최로 선보인다. <라 바야데르>는 1877년 1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이 상트 페테르부르크 극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1999년 초연했다.
<라 바야데르>는 고전 발레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가 만든 작품이다. 인도 황금제국을 배경으로 힌두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 감자티 공주와 최고 승려 브라민 등 엄격한 신분제도 속 인물들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가 대서사시로 펼쳐진다.
특히 3막 도입부에서 하얀 튀튀와 스카프를 두른 무용수 32명이 아라베스크(한쪽 다리를 뒤로 들어올리는 동작)로 가파른 언덕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망령들의 왕국’은 ‘발레 블랑(Ballet Blanc, 백색발레)’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이번 공연에는 관록과 명성을 보여주는 강미선과 콘스탄틴 보노셸로프(11월 3일), 화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연기를 조화시키는 홍향기와 이현준(11월 2일), 대세 무용수와 떠오르는 신예의 신선한 조합을 보여줄 김유진과 이동탁(11월 3일)이 비련의 주인공 니키아와 솔로르 역을 각각 맡는다.
니키아 역으로 데뷔하는 국내 최연소 발레리나 김유진과 마린스킨발레단 출신 솔리스트로 매혹적이지만 간교한 감자티 공주 역을 맡은 예카테리나 크라시우크, 2017년 발레단 오디션에서 스카우트 0순위로 영입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서혜원이 처음 함께한다. <빌리 엘리어트> 1대 빌리 출신으로 차세대 발레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임선우는 황금신상 역으로 데뷔한다.
볼쇼이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데니스 로드킨이 객원 주역으로 참여한다. 스베틀라나 자하로바는 ‘세기의 발레 여신’. ‘프리마 발레리나 아졸루타’, ‘안나 파블로바의 재림’ 등 숱한 별칭을 소유했을 만큼 월드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무용수다. 발레 전막 공연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2005년 볼쇼이발레단의 <지젤> 이후 13년 만이다. 데니스 로드킨은 2017년 <라 바야데르> 솔로르 역으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남성무용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러시아 정통 발레의 진수를 선보일 두 무용수의 무대는 첫 공연(11월 1일)과 마지막 공연(11월 4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장르 한계를 뛰어넘는 극적인 무대 연출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린스킨극장 전속 지휘자 미하일 신케비치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으로 선율을 끌어간다. 공연 전에는 문훈숙 단장이 공연 해설과 감성법을 들려준다.
<라 바야데르>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R석 12만 원, S석 8만 원, B석 3만 원, C석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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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발레 여신’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내한, <라 바야데르> 한국 무대 선다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유니버설발레단 2018-09-04 3,481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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