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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토니어워즈…<밴드 비지트> 10관왕,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6관왕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토니어워즈(Theo Wargo) 2018-06-11 6,526
제72회 토니어워즈는 <밴드 비지트(The Band's Visit)>의 완승으로 끝났다.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스펀지밥 스퀘어팬츠(Spongebob Squarepants>, <퀸카로 살아남는 법(Mean Girls)>을 가뿐히 제치며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Photo by Theo Wargo/Getty Images for Tony Awards Productions) Credit: Theo Wargo

6월 11일 오전 9시(한국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토니어워즈에서 <밴드 비지트>는 후보로 오른 11개 부문 중 무대디자인상을 제외한 10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밴드 비지트>는 이스라엘과 프랑스가 합작한 동명 영화(2007년작)가 원작이다. 국내에서는 ‘밴드 비지트-어느 악단의 조용한 방문’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개봉했다. 이집트 경찰 악단이 이스라엘 한 도시에 초청을 받았지만, 행선지를 잘못 말해 엉뚱한 곳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Photo by Theo Wargo/Getty Images for Tony Awards Productions) Credit: Theo Wargo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토니 샬호브는 미드 ‘명탐정 몽크’로 국내에도 익숙한 배우다. 1992년 <아버지와의 대화(Conversations With My Father)>, 2013년 <골든 보이(Golden Boy)>, 2014년 <1막(Act One)>으로 후보에 올랐던 그는 사수 끝에 처음 수상했다. 

<밴드 비지트>는 베스트뮤지컬상, 남녀주연상, 남우조연상, 극작상, 음악상, 조명, 음향디자인상, 연출상, 오케스트레이션상 등 11개 부문 중 무대디자인상을 제외한 10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Photo by Theo Wargo/Getty Images for Tony Awards Productions) Credit: Theo Wargo

Photo by Theo Wargo/Getty Images for Tony Awards Productions) Credit: Theo Wargo

반면 12개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되었던 <스펀지밥 스퀘어팬츠>는 무대디자인상만을 수상했고,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배우 애슐리 박을 포함해 무관에 그쳤다. 베스트뮤지컬상, 각본상, 음악상 후보에 올랐던 <겨울왕국>도 수상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극 부문에선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Harry Potter and Cursed Child)>가 10개 부문에 후보를 냈고, 6관왕을 차지했다. 베스트연극상을 비롯해 무대디자인, 의상디자인, 조명디자인, 음향디자인, 연출상 등 작품상과 창작 관련상을 휩쓸며 연극 부문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리바이벌상은 <미국의 천사들(Angels in America)>의 몫이었다. 1993년 토니 커시너가 쓴 2부작으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1980년대 사랑과 에이즈, 억압된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알 파치노, 메릴 스트립, 엠마 톰슨 등이 출연한 HBO 시리즈로도 제작되었다. 

<미국의 천사들>의 앤드루 가필드와 네이선 레인은 남우주연과 조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앤드루 가필드는 이번이 토니어워즈 첫 수상이다. 네이선 레인은 <로마에서 일어난 기묘한 사건>과 <프로듀서스> 이후 세 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가필드는 “제 인생에서 <에인절스 인 아메리카>의 프라이어 월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엄청난 기회입니다. 월터는 인류의 순수한 정신, 특히 성소수자 사회를 대변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드워드 올비의 키 큰 세 여자>는 여우주조연상(글렌다 잭슨, 로리 펫칼프)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존 레귀자모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스페셜 토니어워드를 수상했다. 치타 리베라,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Photo by Theo Wargo/Getty Images for Tony Awards Productions) Credit: Theo Wargo

Photo by Theo Wargo/Getty Images for Tony Awards Productions) Credit: Theo Wargo

처음으로 토니어워즈 사회를 맡은 사라 바렐리스와 조쉬 그로반은 피아노 듀엣으로 포문을 열었다. 사라 바렐리스는 <웨이트리스>로 음악상 후보에, 조시 그로반은 <나타샤, 피에르와 1812년의 위대한 혜성>으로 토니어워즈 후보에 오른 바 있다.


Photo by Theo Wargo/Getty Images for Tony Awards Productions) Credit: Theo Wargo

이밖에 <밴드 비지트>, <마이 페어 레이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스펀지밥 스퀘어팬츠>, <원스 온 디스 아일랜드>, <겨울왕국> 등 후보작을 비롯해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제72회 토니어워즈 수상자 명단 
▲뮤지컬 부문 
베스트뮤지컬상 <밴드 비지트> 
베스트리바이벌상 <원스 온 디스 아일랜드>
남우주연상 토니 샬호브 <밴드 비지트> 
여우주연상 카트리나 렝크 <밴드 비지트> 
남우조연상 아리엘 스타첼 <밴드 비지트> 
여우조연상 린제이 멘데즈 <회전목마> 
각본상 이타마 모세즈 Itamar Moses <밴드 비지트> 
음악상 데이비드 야즈벡 <밴드 비지트>
무대디자인상 데이비드 진 <스펀지밥 스퀘어팬츠>
의상디자인상 캐서린 주버 <마이 페어 레이디> 
조명디자인상 타일러 마이콜로 Micoleau <밴드 비지트> 
음향디자인상 카이 하라다 <밴드 비지트> kai Harada 
연출상 데이비드 크로머 <밴드 비지트> 

▲연극 부문
베스트연극상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베스트리바이벌 <미국의 천사들> 
남우주연상 앤드루 가필드 <미국의 천사들>
여우주연상 글렌다 잭슨 <에드워드 올비의 키 큰 세 여자> 
남우조연상 네이선 레인 Nathan Lane <미국의 천사들> 
여우조연상 로리 펫칼프 Laurie Metcalf <에드워드 올비의 키 큰 세 여자> 
무대디자인상 크리스틴 존스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의상디자인상 카트리나 린제이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조명디자인상 닐 오스틴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음향디자인상 개러스 프라이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출상 존 티파니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안무상 저스틴 펙 <회전목마> 
오케스트레이션상 제임시드 샤리피 <밴드 비지트> 

공로상 치타 리베라, 앤드루 로이드 웨버 
지역극장상 라 마마 E.T.C. 
스페셜 토니상 존 레귀자모, 브루스 스프링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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