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 최용석 (예술감독) 곽경택

연출 : 차태호

대본 : 이다윗

작사 : 이다윗

작곡 : 박윤영

음악감독 : 변희석

안무 : 최인숙

무대디자인 : 김태영

조명디자인 : 민경수

음향디자인 : 권도경

분장디자인 : 김유선

기술감독 : 김석국

1981년, 부산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단짝 친구들, 준석과 동수, 상택, 중호는 끓는 피를 주체 못해 가는 곳마다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지만 녀석들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두려울 게 없다.

어느 날, 녀석들 앞에 나타난 한 소녀, 최진숙. 그녀가 속한 밴드, 레인보우의 공연을 보고는 넋을 빼앗긴다. 하루 하루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준석, 동수, 상택, 진숙.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놀고 있는 그들에게 도루꼬가 시비를 걸면서 큰 싸움이 일어난다. 준석과 동수가 주먹으로 응대하면서 도루꼬와 그 패거리들은 힘 한번 못 쓰고 찌그러진다. 두 사람의 완승. 그 모습을 눈 여겨 본 신혁신파 보스 차상곤은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라며 준석과 동수에게 명함을 건넨다. 하지만 준석은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한 차상곤에게 그럴 일 없을 거라며 까칠하게 맞받아친다.

갈 곳도 없고, 돈도 없는 준석과 동수. 동수는 상당한 액수의 돈을 건네 받으며 차상곤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준석은 아버지의 오른 팔이었던 김형두를 붙잡는다. ‘아들이 건달이 안 되는 게 유일한 소원’이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외면하고 건달의 길로 접어드는 준석. 한편, 상택은 서울 대학에, 중호는 부산의 2년제 대학에 각각 합격한다. 늘 함께였던 친구들은 그렇게 각자의 길로 뿔뿔이 흩어진다.

세월은 흘러 1990년.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건달들의 삶은 고달파진다. 동수가 속한 ‘신혁신파’는 나날이 세를 확장해 주변 조직들을 하나씩 접수해 가는 한편, 준석이 속한 ‘재건 혁신파’는 사업의 합법화를 무리하게 추진해 정계의 애물단지가 된 상황이다. 마침내 ‘재건 혁신파’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한 ‘신혁신파’. 두 세력 간에 간신히 유지되고 있던 평화는 깨지고, 이제 전쟁이 시작되려 한다. 준석과 동수 또한 이 전쟁을 피할 수 없다. 서로를 지극히 사랑했던 두 친구는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앞에 서게 된다. 두 친구는 과연 어떤 운명을 맞게 될까?

0. 서곡
1. 차마 버릴 수 없는 것
2. 레인보우
3. 케세라세라
4. 친구
5. Bad Case of Loving You (기 발표 곡)
6. 눈에는 눈, 이에는 이
7. 분냄새
8. 유언
9. 강을 건너지 마오, 친구.
10. 성공의 비결
11. 연극이 끝난 후
12. 꿈
13. 친구 reprise.
14. 눈에는 눈, 이에는 이 reprise.
15. 분 냄새 reprise.
16. 성공의 비결 (reprise)
17.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네
18. 어서 오게, 친구
19. [Encore] 친구 repr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