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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호란, 지영선과 함께 만나는 뮤지컬<샤우트> - 2부

글 | 이민경(객원기자) | 영상 | 김효정 | 사진제공 | a&b뮤지컬컴퍼니 2009-01-20 3,706


[스테이지] 호란, 지영선과 함께 만나는 뮤지컬<샤우트> - 2부

첫 도전의 설렘, 뮤지컬 <샤우트>의 `호란` 그리고 `지영선`
`클래지콰이`와 `이바디`의 보컬로 활동 중인 호란과 `가슴앓이`, `소원` 등으로 알려진 가수 지영선이 뮤지컬 <샤우트>로 무대에 올랐다. 가수들의 뮤지컬 도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은 요즘, 이들은 몸에 꼭 맞는 캐릭터와 검증된 가창력을 바탕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샤우트>는 `더스티 스프링필드`, `페툴라 클락`, `실라 블랙`, `룰루` 등 1960년대를 풍미했던 영국 여가수들의 노래를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2001년부터 6년간의 디벨롭과정을 거쳐 2006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 줄리아마일스씨어터에서 초연된 이래 영국, 일본에서 공연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8년 첫 선을 보였다. 극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 각기 다른 이유로 혼란과 좌절을 겪는 20대 여성 5명(레드 걸, 블루 걸, 그린 걸, 오렌지 걸, 옐로우 걸)을 등장시켜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실제 색 만큼이나 각기 다른 5명의 캐릭터를 선명하게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소극장 무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호란과 지영선은 극중 각각 레드 걸과 옐로우 걸을 맡아 그간 가수로서 보여줬던 모습 이외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처음이라는 설렘을 안고 시작된 그들의 도전은 열정과 노력이라는 밑거름으로 훌륭한 새싹을 돋게 했다.

Q. 뮤지컬 <샤우트>는 어떤 공연인가?
호란> 60년대를 배경으로 레드, 블루, 그린, 오렌지, 옐로우 다섯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결혼이 인생의 행복이라 생각하는 여성, 남자들은 유혹하고 다니는 것으로 정체성을 찾는 여성, 그리고 굉장한 미모에도 불구하고 남자들과의 연애에서 회의를 느끼는 여성 등 다섯 명의 캐릭터들이 서로 만나서 점점 어떻게 여성으로서 성숙해가고, 시대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주크박스 뮤지컬로 우리 귀에 익숙한 올드 팝들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찾아서 들을 수 있는 재미있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지영선> 특히 여성분들이 보시기에 굉장히 좋은 공연이다. 남성에 대한 고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고민들은 다섯 명의 여자가 수다로 풀어내는 아주 유쾌한 공연이다.

Q. 극중 각각 레드 걸과 옐로우 걸을 맡았다. 어떤 캐릭터인가?
호란> 레드 걸은 발랄하고 엉뚱하면서도 사랑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극중 가장 나이가 어린 역할이다. 남자친구가 자기한테 손을 댈까봐 걱정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으면 서운해서 오기를 부리기도 하는 좌충우돌 캐릭터로 극이 진행되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지영선> 옐로우 걸은 비틀즈의 존 레논에 미쳐서 영국까지 날아온 미국 아가씨다. 굉장히 호들갑스러운 캐릭터로 오빠부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중엔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생활이 좋지 않아 마음의 상처도 받고, 그 과정에서 성숙해가는 그런 역할이다.

Q. 주크박스 뮤지컬인데, 주로 어떤 음악들이 쓰였나?
호란> 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뮤지컬답게 60년대에 히트한 여성가수들의 그런 곡들이 많이 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곡으로 `To Sir With Love`가 있고 `I Only Wanna be With You` 라든가 `Going Back` 등과 같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올드 팝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을 하다 보면 나이가 지긋한 분들도 많이 보인다. 그 분들은 아무래도 본인이 젊었을 때 들었던 그런 음악들이기에 더 공감하기가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영선> 아무래도 멜로디 자체가 익숙하니까 가사를 몰라도 따라하려고 시도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Q. 뮤지컬 <샤우트>만의 매력이 있다면?
호란> 뮤지컬 <샤우트>는 여성들의 고민을 굉장히 직설적으로 그리고 유쾌하고 솔직하게 표현을 하고 있다. 잡지에 본인들의 고민을 기고하는 형식인데, 고민의 종류가 공감할 부분이 많다. 쉽게 말해 다이어트에 관한 고민, 남자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고민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속 시원하게 긁어준다. 또한 여기에 대응하는 상담자 닥터 필의 자세가 얼마나 엉뚱한지 실소를 금치 못한다. 그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또한 <샤우트>에는 춤도 그렇지만 굉장히 에너제틱한 노래들이 많다. 때문에 두 시간 내내 에너지 게이지가 내려가는 모습은 볼 수 없다. 그만큼 충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무대도 다섯 명의 여성들처럼 굉장히 컬러풀해서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운 그런 뮤지컬이다.

지영선> 여자들이 밤새도록 수다를 떠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공감대 형성이 쉽다. 또한 처음에 마냥 철없이 보이던 다섯 여성들이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성숙해가는 과정을 통해 감동을 안겨줄 수 있다.

Q. 뮤지컬 도전이 처음이다. 그간 공연을 해본 소감은 어떤가?
호란> 공연 한회 한회마다 굉장히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다. 뮤지컬 도전이 처음이기 때문에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아직까지도 좀 새롭다.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극이기 때문에 관객 여러분들에게 에너지를 받는 비중도 큰 것 같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그때그때 다르고 한 번 공연을 할 때마다 경험을 쌓아간다는 그런 느낌이다. 지금까지 공연을 하면서 어디서 한번쯤은 꼭 실수를 한 것 같아 이제는 공연을 할 때마다 실수를 좀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영선> 마찬가지로 뮤지컬 무대는 처음이라 아주 실수를 많이 한다. 처음 서는 무대이기도 하고, 특히 <샤우트>는 노래, 연기 외에도 춤이 굉장히 많아서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하지만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굉장히 기운이 나고 의욕이 생긴다.

Q. 공연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호란> 사실 처음이라 모든 것이 힘들다. 가수를 할 때와는 다르게 뮤지컬에서의 노래는 곧 대사이기 때문에 어떻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가도 고민이고 처음으로 무대연기를 하다 보니 호흡 등 모든 것을 일일이 지적받으면서 또 고쳐가면서 연습을 했다. 단 한 군데도 쉽게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지영선> 그렇다. 처음이라 어려운 부분이 한 두 곳이 아니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송은이 선배님도 그렇고, 또 뮤지컬을 전문적으로 해온 분들이 많아 그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Q. 여배우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더욱 사이가 돈독할 것 같은데, 실제는 어떤가?
호란> 더블, 트리플 배우까지 합치면 총 11명이다. 때문에 마치 극의 이야기를 일상으로 옮겨 놓은 듯 모여서 이런 저런 수다로 바쁘다. 사실 여자 11명만 모여 있으면 그중 모난 사람이 있어 좌충우돌 할 수도 있겠지만 <샤우트> 팀은 단 한 명도 소외된 사람 없이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다.

지영선> 정말 그렇다. 서로 챙겨주고 팀워크가 너무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외모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남자가 있으면 신경을 쓰게 마련인데, 너나 할 것 없이 너무 망가져있다. 호란씨도 첫 이미지는 굉장히 새침했는데, 너무 털털하다. 감춰왔던 여성들만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Q. 관객들에게 한 마디
호란> <샤우트> 배우 한 명 한 명, 그리고 여러 스태프들이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정성을 들여서 만들었다. 하루하루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으로 항상 무대 위에서 각오를 다지고 있으니 많이 와서 보시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지영선> 굉장히 유쾌하고 신나는 공연이다. 많은 이들이 와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샤우트>에는 호란과 지영선 외에 <로미오앤베르나뎃>, <바디클럽> 등의 오지연과 <죽은 시인의 사회>,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의 김소연이 그린 걸을 연기한다. 오렌지 걸에는 <대장금>의 염혜정과 <맨오브라만차>, <그리스> 등의 최우리가 블루 걸에는 <맨오브라만차>, <헤어스프레이>의 김민주와 다수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활약한 김유연이 더블캐스팅 됐다. <만화방 미숙이>, <스펠링비> 등을 통해 기본기를 쌓은 송희영이 호란과 같은 역을 맡으며, 개그우먼 송은이와 <시카고>, <헤어스프레이>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김경선이 지영선과 옐로우 걸을 함께 맡았다. 11명의 GIRL들이 만들어내는 열정의 무대, <샤우트>는 현재 제일화제 세실극장에서 공연 중이며 오픈런으로 계속된다. 

뮤지컬 <샤우트>

일시: 2008년 10월 24일 ~ Open Run / 장소: 제일화재 세실극장(2009년 2월 이후, 대학로로 장소이전 에정)

문의: 02-1544-1555/ www.musicalshou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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