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렌트> 2009 공연 중에서 `시즌스 오브 러브(Seasons Of Love)`
뮤지컬 <렌트>가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슴에 품고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갈등, 우정, 마약, 에이즈, 죽음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7년 여의 작품 발전 과정을 거쳐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시작되었다.
12년 간 브로드웨이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다 지난해 9월 5124회 공연을 마치며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내렸다.
국내에서는 2000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2001년, 2002년, 2004년, 2007년, 2009년까지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기존 공연에서 분장과 의상을 통해 다양한 인종을 표현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분장으로 인한 부자연스러움을 지우고
배우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살려 좀 더 진실되고 자연스로운 모습을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무대 역시 한전아트센터의 대극장에 맞추어, H빔 공조의 1,2층 구조, 실내외의 경계가 없는 깨진 돌바닥,
외부와 단절된 듯한 벽체들로 불완전하고 위태로운 공간을 구현하는 동시에,
인디고 블루와 세피아를 사용한 조명을 통하여 신비스러운 공간으로의 무대도 구현할 예정이다.
2009년 <렌트>의 출연진으로는 `로저`역에 유승현, `마크`역에 배지훈, `미미`역에 조민아, 고명석, `콜린`역에 최재림,
`엔젤`역에 이지송, `모린`역에 최혜진이 캐스팅되었다. 제작진으로는 김재성 연출, 박칼린 음악감독, 황현정 안무가가 참여한다.
뮤지컬 <렌트>
일시: 2009년 1월 9일 ~ OPEN RUN / 장소: 한전아트센터
문의: 1544-1555/ https://rent.iseensee.com
# 뮤지컬 넘버 설명 `Seasons of Love`
`Seasons of Love`(시즌스 오브 러브)는 뮤지컬 <렌트>에 나오는 곡으로, 작곡/작사가 조나단 라슨의 유명한 명곡이다.
이 곡은 뮤지컬 2막의 오프닝과 영화(2005년작)에 등장하여 모든 배우들이 합창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 곡은 피아노, 보컬, 기타, 드럼으로 메인 연주가 구성된다. 이 노래의 주된 메시지는 `당신은 1년이라는 시간을 무엇으로 계산하며 살고 있는가?`이다.
곡 안에서 이 문제에 대한 다양한 답을 제시하고 있는데, `분`단위의 수치로 환산한 525,600분(1년)을 어떤 이는 날짜로,
계절로 혹은 매일 밤 마신 커피로, 또는 웃음이나 고통, 수 많은 경쟁으로 계산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모두가 합창하는 코러스 부분에서 이 곡은 그들 질문의 답에 도달하게 된다.
인간의 삶 속에서 일년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유일한 단위는 `사랑`뿐이라는 결론이 바로 그것이다.
이 곡은 뮤지컬 무대 위에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2막의 첫 곡으로 등장한다.
극 중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무대 앞 쪽에서 일렬로 서서, 손을 잡고 관객과 그리고 서로 눈을 맞추며 노래를 부른다.
이 곡이 진행되는 동안 모두 배우들은 서로가 맡은 캐릭터 안에서의 사랑 만이 아닌 세상 모든 사랑을 아우르는 인류애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이러한 캐릭터 밖에서 잠시 나오는(이탈하는) 행위, 그리고 관객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행위 같은 것이, 곧 관객과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되는 한 부분으로 이어지게 된다.
마치 모든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 혹은 배우가 아닌, 자기 자신과 관객에게 `당신은 1년이라는 시간을 무엇으로 계산하며 살고 있는가`를 진심으로 반문하게 되는 것이다.
애초에 조나단 라슨은 엔젤의 장례식에서의 노래를 상징하는 곡으로 `Seasons of Love`를 의도했었다. 뮤지컬 속에서 이 곡은 2막의 오프닝 장면과 `Take me or leave me`곡 이후에 2번 등장한다.
또한, `I`ll cover you`의 후렴과 엔젤을 찬미 부분의 백그라운드에도 살짝 흘러나온다.
1996년 오리지널 캐스트 레코딩 사운트트랙이 다른 버전의 넘버가 녹음되면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얼터네이트 버전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이 버전에서 `Seasons of Love`의 솔로파트 첫 부분을 스티비 원더가 부르며 피쳐링하게 된다. 이렇게 이 곡은 전 세계인과 음악인들의 사랑을 받게 되는데,
유명한 TV프로그램 `아메리칸아이돌`, `필리핀아이돌6`등에서도 공연되었다. <렌트>가 에이즈를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Seasons of Love`는 종종 세계에이즈의 날과 같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예방차원에서 연관되어 불리워지기도 한다.
또한 이 곡은 미국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인기곡이기도 하며, 연간으로 열리는 `더블린국제게이씨어터축제`에서 전통적인 엔딩 행사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