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 신작 <불꽃놀이>(작 김민정, 연출 남인우)를 유료로 공개한다. 신작을 온라인에서 개막하는 것은 70년 역사상 최초다. 국립극단은 ‘온라인 극장’을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판에 이은 네 번째 극장으로 정착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불꽃놀이>는 국립극단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③ 하지맞이 놀굿풀굿’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자람의 <사천가>, <억척가> 등 현대 연극과 전통연희를 접목하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남인우 연출이 참여한다.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은 한국 전통 공연예술의 다양한 원형에서 한국적 연극성을 재발견하고, 이를 동시대 연극형식으로 수용해 한국 연극 고유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로 2018년 처음 선보였다.
2020년에는 ‘굿’을 모티프로 세 편의 쇼케이스와 한 편의 창작신작 <불꽃놀이>를 6월 18일부터 한 달 간 소극장판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로 관객과 만나지 못했다. 쇼케이스 세 편은 9월 24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4시 30분 등 두 번에 걸쳐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불꽃놀이> 온라인관람권의 시범 가격은 2천 5백 원이다. 관람권은 9월 17일부터 국립극단 누리집 및 인터파크에서 공연 티켓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다. <불꽃놀이>는 9월 25일, 26일 양일간 총 2회 상영하며 예매 시 관람 일자를 선택해야 한다. 관람 전날 예매자에 한해 상영 링크를 제공한다. 예매 개시에 앞서 9월 11일부터 미리보기 영상, 창작진 인터뷰 등을 국립극단 유튜브 채널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의 가장 큰 특징은 취향에 따라 영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범 서비스에서는 마이크를 쓰지 않는 연극 장르 특징을 반영한다. 영상으로 관람시 극장에서처럼 대사 전달이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자막 옵션을 제공하는 것.
이밖에 멀티 캐스팅인 경우 캐스팅별 영상을 제공하고, 향후 공연 특성에 따라 무대 전체를 담은 풀샷 버전과 카메라의 움직임에 의한 편집 버전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극단은 ▲실제 극장 객석처럼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할 것 ▲PC 모니터 활용, TV 연결 등 되도록 큰 화면으로 즐길 것 ▲배우들의 호흡까지 느끼고 싶다면 헤드폰 또는 이어폰을 사용할 것 ▲배터리 상태, 인터넷 회선을 미리 확인할 것 등과 같은 다양한 관람팁을 제안했다.
국립극단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비대면 시대를 대비하고, 비대면 공연 관객층을 확장하기 위해 ‘온라인 극장’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치기로 했다. 극단 누리집 회원 5만 명의 관람 행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자체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시범 서비스를 설계했다. 관객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가격, 스케줄, 관람방식 등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1년부터는 가상 공간에 마련된 국립극단의 네 번째 극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자체 영상 플랫폼 구축 등을 거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극장’을 정식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공립공연장 휴관 조치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온라인 극장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기존 관객들뿐 아니라, 평소 거리가 멀어 국립극단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지방과 해외 관객들도 보다 편리하게 국립극단 공연을 만나고, 문화로 인한 삶의 여유와 위로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본 기사는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