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부 콘서트에 힘을 모았다. 8개 제작사 프로듀서(송승환 PMC 프러덕션 대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설도권 클립서비스 대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장우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예주열 CJ ENM 본부장, 윤홍선 에이콤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한국 뮤지컬 역사에서도 유례없던 일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타를 맞은 공연계의 무대를 향한 절실함이 빚어낸 자리다.
오늘(8월 10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배우 남경주의 사회로 프로듀서 7인과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부 갈라 콘서트 <쇼 머스트 고 온!(Show Must Go On!)>을 열게 된 과정과 의미를 전했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언택트 문화는 예술문화계에 절대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무대 공연은 생생한 현장을 기반으로 관객과 교감하며 만들어내는 특별한 감동이 있다”고 공연의 존재 이유를 피력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장 불이 꺼지지 않았을뿐,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심각했다. 송승환 PMC 프러덕션 대표는 20년 간 이어온 <난타>도 6개월 전부터 공연하지 못하고 있고, 연말 준비해온 어린이 뮤지컬 두 편도 무산된 상황을 공개하며, “공연을 아예 못하고 있는 프로덕션도 있고 수익을 내기 힘든 어려운 상황에서 다들 고전 중”이라고 현실을 짚었다.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기부 콘서트를 제안한 후배 프로듀서들과 동료 프로듀서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역시 “1월부터 투자사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이후 투자자들이 없어지면서 제작 환경에 나빠지고 있다”고 급속도로 열악해진 제작 환경을 언급했다.
이번 콘서트는 20주년을 맞은 본지와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뮤지컬 20년사를 돌아보는 갈라콘서트 ‘그레이트 콘서트 시리즈’로 준비된 행사에서 출발했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더뮤지컬과 갈라 콘서트를 추진하던 중에 뮤지컬 제작사들이 어려워진 뮤지컬계를 위해 기여하는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들었다. 뭔가 돕고 싶었고, 준비했던 공연이니 함께 해보면 어떨까 했다. 그러면서 같이 논의하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기부 콘서트는 기존 갈라콘서트와 다른 형식과 최신 기술을 망라해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형식으로 제작된다. 미래 뮤지컬 주역이 될 소년, 소녀가 30여 명의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를 소개한다. 1막에선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약속된 공연을 위해 땀흘리는 뮤지컬인들의 열정, 배우와 스태프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고, 2막에선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나갈 모두를 응원하는 내용으로 꾸민다.
예술감독을 맡은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대표곡을 한 곡씩 부르는 콘서트보다 스토리가 있는, 기승전결 형식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뮤지컬에서 여러 제약으로 사용하지 못했던 특수 조명과 효과를 망라해서 이야기와 최신 무대 메커니즘이 융복합한 쇼로 만들 계획”이라고 콘서트 방향을 소개했다. “뮤지컬 넘버도 이야기와 어울리는 곡으로 선정해서 부를 것”이라고 했다.
참여하는 배우들 면면이 화려하다. 강홍석, 김선영, 김소향, 김소현, 김수하, 김우형, 김준수, 김호영, 남경주, 리사, 마이클 리, 민경아, 민영기, 민우혁, 박강현, 박은태, 박지연, 박혜나, 손준호, 신영숙, 아이비, 양준모, 옥주현, 윤공주, 윤영석, 윤형렬, 이건명, 장은아, 전나영, 전동석, 정선아, 정성화, 조정은, 차지연, 최정원, 최재림, 홍지민(이상 가나다 순) 등이 함께한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공연이 멈추는 상황은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절실했고, 공연은 우리에게 한 부분이기 때문에 큰 명제(기부콘서트)가 있어서 하게 됐다. 배우들도 이 취지에 공감해서 토, 일요일에 진행되지만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남경주는 간담회 현장에서 최고참으로서 기부와 노개런티 출연을 약속하기도 했다.
기부 콘서트에서 목표로한 금액은 5억 원이다. 이를 500명에게 1백만 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6월에 네이버 TV와 온라인 후원하기를 통해 유료화, 기부금 테스트를 했다.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이번에도 이를 통해 기부금을 모을 것“이라고 기부 계획을 밝혔다. 기부는 콘서트 종료일인 8월 30일까지 이어지며, 네이버 온라인 생중계(8월 30일 오후 3시 공연) 후원과 세종문화회관 누리집 내 후원 페이지에서 누구나 기금 마련에 참여할 수 있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5억 원으로 목표 액수를 책정한 것에 대해 “매진을 감안했다. 더불어 기획사와 저희와의 기부금, 출연진 중 사전에 기부 의사를 표현한 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대상 선정 및 기금 전달 방식은 꾸준히 논의 중이다. 송승환 PMC 프러덕션 대표는 “3월부터 8월까지 대관된 후 공연이 취소되면서 공연하지 못한 배우, 스태프들이 우선 지원 대상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서류 지원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국세청과 세금 문제 등을 논의 중이다. 선착순 선발은 아니다. 일정 기간 전체 접수를 받고 소득 등 확인할 수 있는 자료와 최소 3번 정도 작업한 이력, 자료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고 시점은 공연 후 모금액이 확정된 후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서류 심사만 수천 명일 수 있다. 그래서 외부 단체와 계약을 이미 맺었다. 행정 대행 등을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기부 콘서트로 모인 프로듀서 8명은 앞으로 공연을 계속 하고 유지하기 위해 고민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송승환 PMC 프러덕션 대표는 “이렇게 모이기도 쉽지 않다. (뮤지컬 협회 창립 후) 16년 만에 처음 모인 것이다. 의제를 정하고 있는 때”라고 했다. “향후에는 뮤지컬협회 제작분과, 프로듀서 협회 등 여러 단체들과 연계헤서 공연계가 나아질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 보겠다”며 미래를 기약했다.
설도권 클립서비스 대표는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나가기 위한 숙제들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원 시스템 구축과 보험이다.
“민간에서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금 출연 등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한시적이더라도 공연 티켓에 부가세 면세 해야한다고 했다. 면세시 수혜를 받은 만큼 일정 금액을 다시 돌려주는 방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보험 문제도 언급했다. “공연할 때마다 보험료를 일정 비용 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종사자 기준으로 공통적으로 납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한다.“며 공연계에 화두를 던졌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본부 본부장은 “매일 수백, 수천 번 공연을 어떻게 잘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모든 업계 종사자들의 고민이라 생각한다. 이런 고민이 기부 콘서트를 통해 모든 이들의 고민으로 확대되고, 그 고민에 대해 같이 노력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지금과 같은 위기를 뛰어넘어 한국 뮤지컬계 발전을 위한 모멘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윤홍선 에이콤 대표는 “막내로서 잘 보필하면서 행사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좋은 무대를 선보이려고 하고 있지만 셋업 기간 등 상황이 만만치 않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전과 자체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해 펼치는 <쇼 머스트 고 온!> 크리에이티브팀으로 박명성 총감독,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다. 공연은 8월 29일 오후 2시, 7시, 30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 차례에 걸쳐 펼친다.
티켓 오픈은 8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세종시즌패키지 구매자는 당일 오전 11시부터 선예매할 수 있다. VIP석 12만 원, R석 10만 원, S석 7만 원, A석 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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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도권 클립서비스 대표는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나가기 위한 숙제들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원 시스템 구축과 보험이다.
“민간에서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금 출연 등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한시적이더라도 공연 티켓에 부가세 면세 해야한다고 했다. 면세시 수혜를 받은 만큼 일정 금액을 다시 돌려주는 방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보험 문제도 언급했다. “공연할 때마다 보험료를 일정 비용 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종사자 기준으로 공통적으로 납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한다.“며 공연계에 화두를 던졌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본부 본부장은 “매일 수백, 수천 번 공연을 어떻게 잘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모든 업계 종사자들의 고민이라 생각한다. 이런 고민이 기부 콘서트를 통해 모든 이들의 고민으로 확대되고, 그 고민에 대해 같이 노력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지금과 같은 위기를 뛰어넘어 한국 뮤지컬계 발전을 위한 모멘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윤홍선 에이콤 대표는 “막내로서 잘 보필하면서 행사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좋은 무대를 선보이려고 하고 있지만 셋업 기간 등 상황이 만만치 않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전과 자체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해 펼치는 <쇼 머스트 고 온!> 크리에이티브팀으로 박명성 총감독,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다. 공연은 8월 29일 오후 2시, 7시, 30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 차례에 걸쳐 펼친다.
티켓 오픈은 8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세종시즌패키지 구매자는 당일 오전 11시부터 선예매할 수 있다. VIP석 12만 원, R석 10만 원, S석 7만 원, A석 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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