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8’ 첫 번째 작품으로 <렁스>가 5월 개막한다.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Duncan Macmillan)의 대표작으초 2011년 미국 워싱턴에서 초연한 후 영국,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 슬로베니아, 필리핀, 홍콩, 아일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선뜻 꺼내기 불편한 사회 문제점을 다소 낯설지만 불편하지 않은 방법으로 꾸준히 언급해온 던컨 맥밀란은 <렁스>를 통해 시의성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2인극 <렁스>는 매사 진지하고 사려깊게 고민하고 좋은 의도로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는 커플이 평생에 걸쳐 각자 감정과 아이를 갖는 것, 둘러싼 환경과 세계, 나아가 지구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커플은 생명이 탄생하는 축복할 순간마저 그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한다. 작품은 돌고 돌아 만나는 사랑을 통해 어떤 상황에도 결국 ‘사랑’이란 메시지를 전한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의식 있는 소비가 화두로떠오른 요즘 더 유효한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렁스>는 무대장치, 조명, 의상 등 미장센 사용을 최대한 절제하고, 두 배우가 주고받는 연기와 감정, 호흡으로 일생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내는 것이 특징이다. 절제된 공간을 채우는 배우들의 에너지를 통해 배우 예술 그 자체로의 연극적 매력을 선사한다.
연극 <오만과 편견>, 음악극 <태일>,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다양한 공연에서 섬세한 연출로 인정받고 있은 연출가 박소영이 연출을 맡았다.
김동완, 이동하, 성두섭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왔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와 위로에 서툴러 긴 시간을 돌아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남자’ 역에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이진희와 곽선영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조차 갈등하고 부딪히며 성장하는 ‘여자’를 연기한다.
‘연극열전8’ 첫 작품 <렁스>는 5월 9일부터 7월 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3월 30일부터 인터파크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