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지역 창작극장인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새로운 뮤지컬 레퍼토리 개발을 위한 <신의 손을 빌린 남자> 쇼케이스를 실시한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2011년 뮤지컬 <에릭 사티>를 시작으로 <더 넥스트 페이지>(2014>, <전설의 리틀 농구단>(2016), <코스프레 파파>(2019)까지 뮤지컬 레퍼토리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신의 손을 빌린 남자>는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권력 다툼과 치부에만 몰두하는 지배층과 그로 인해 고통 받는 백성들을 안타까워하는 정조와 김홍도의 이야기를 그린다.
단원 김홍도는 어린 시절부터 20세까지 안산에서 김세황 선생에게 글과 그림을 사사했다. 그런 인연으로 안산은 지난 1991년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단원의 도시로 명명 받았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2017년 단원의 그림을 영상과 춤으로 현대적으로 풀어낸 융복합공연 <단원화무도>를 시작으로 올해 전시 <단원야회_200년만의 외출>과 풍속화 ‘무동’을 현대적인 춤으로 재해석한 <댄싱키즈>를 제작한 바 있다. 뮤지컬 <신의 손을 빌린 남자>는 단원의 삶과 작품 세계를 새롭게 현대화하는 앞선 작업의 일환이다.
<신의 손을 빌린 남자>에는 한국 공연계의 대표적인 창작진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동아연극상 작품상 수상작인 <그게 아닌데>의 작가 이미경과 국내 대표적인 음악감독이자 <피맛골연가>의 작곡가 장소영이 호흡을 맞춘다. 그리고 연출가 구태환, 아크람칸컴퍼니 출신의 안무가 김성훈,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음향디자이너 권도경 등 공연계 베테랑 스태프가 가세했다. 김홍도 역에 이건명, 정조 역에 임강성을 비롯 20여 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대형 작품이다.
이번 쇼케이스는 12월 13일(7시 30분), 14일(오후 5시) 등 양일간 안산문화예술회관 달맞이극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