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가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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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창작
- 시작일2001-07-28
- 종료일200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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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공연시간
- 제작사성지뮤지컬컴퍼니
- 연락처02)420-9044
- 티켓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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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프로듀서 : 이태용
연출 : 임경식
대본 : 조수민
작사 : 조수민
작곡 : 김대환
편곡 : 강석훈
안무 : 한정우
무대디자인 : 오윤균
시놉시스
향 내음 진동하는 가운데 구슬픈 일본의 제례음악이 흐른다.
막이 열리면 자욱한 연기가 가득한 객석과 무대 곳곳에서 조선의 복장을 한 활빈당과 현시대의 일본 야쿠자들이 격렬히 싸움을 시작한다.
시간과 공간을 알 수 없는 무대 위에서의 싸움!
싸움이 서서히 작아지면 무대 위에 비석이 세워지고, 오야케아카하치의 추모제가 시작된다.
가와라는 분노하듯 추모제를 방해하려 하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괴로워할 뿐이다.
무대는 조선의 처형장으로 서서히 바뀌어가고...
검붉은 핏빛으로 물들어 가는 무대에서 망나니의 한 서린 처형의 춤과 함께 서서히 목이 잘려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무대 뒤 활빈당의 모습 커다란 그림자로 비춰지며, 억울하게 죽어간 죄수들과 노래한다.
편안하게 눈감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고 있는 자신들의 갈곳을 가와라에게 찾아 달라 애원하는 것이다.
음악소리 커지고, 짓누르듯 다가오는 활빈당과 죄수들...
발버둥치며 벗어나려 애쓰는 가와라! 뛰쳐나오듯 악몽에서 깨어난다.
가와라는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는 이런 악몽에 시달리고 있던 것이다.
자식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분노! 그것은 가와라를 지치고 방황하게 했다.
가와라의 꿈속에 나타난 홍길동과 활빈당!
그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거부하고 있는 가와라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민족의 뿌리를 되찾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고, 더불어 祭를 모시지 않던 500년 동안의 설움을 씻어내갈 곳 몰라 떠돌던 구천의 굴레에서 벗어나 평온함을 찾고자 했던 것이다.
가와라는 아버지의 거짓 결혼으로 어두운 불행 속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와 자신의 모습에서 완전한 삶을 찾지 못해 방황하게 된 것이다.
아버지의 존재를 거부하며 자신의 삶과 뿌리조차 생각하지 않으려는 가와라...
아들에게 자신과 아버지뿐만이 아닌 조상, 뿌리를 찾길 바라는 어머니 옥영랑...
옥영랑은 방황하는 가와라에게 더 넓은 세상의 것들을 보길 권하고, 가와라는 집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집을 떠난 가와라에게 편안함은 찾아오지 않고, 로워하는 가와라의 꿈속엔 언제나 홍길동이 자리하고 있다.
홍길동 자신의 얘기와 함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던 자신의 신분!
활빈을 조직한 홍길동의 이유!
아버지와 어머니를 뒤로 한 채 머나먼 뱃길 3천리를 떠난 이유!
또 다른 세계에서 만든 이상국가!
가와라의 방황은 쉽게 끝나지 않고.....
힘든 고민과 방황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와 친구의 우정을 느끼게 되고...
냉정한 사회에서 한없이 초라해지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에 용서를 모르고 분노와 저주로만 삶을 살아왔던 가와라 자신에 대해 조금씩 필요한 것을 알아가며 가와라는 다시 태어난다.
진정으로 필요하고, 느껴야 할 것은 사랑이었음을......
가족의 소중함과 뿌리에 대한 중요함을 찾은 가와라는 오키나와로 돌아오고, 홍가와라의 추모제에서 제주를 하게 된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옴을 느끼고 마을이 축제 분위기로 들뜬 가운데...
자신을 위해 준비된 祭를 보며 서있는 홍길동!
홍길동과 가와라는 그렇게 500년의 시간을 넘어 하나가 된다.
편안하게 저승의 문턱을 넘어서며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찾은 홍길동...
극은 이렇게 과거와 현실의 이중구조의 plot으로 조선의 홍길동과 현재 오키나와의 가와라의 삶을 통해 크게는 조상과 가족에 대한, 그리고 작게는 연인과 우정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