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 이원종

작곡 : 김준원

폭발할 듯한 잠재력을 지닌 한 로코의 짧은 인생!
그는 비틀거리며 사라졌다가도 어느새 되살아나곤 하는 록뮤직의 생명력 같은 꺼지지 않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어린시절을 동두천 클럽에서 보낸 강주는 어려서부터 동네건달들에게 탭댄스를 배우거나 음악을 접하곤 했다. 이때 강주와 아주 가까이 있었던 두 사람, 해주와 타잔아저씨였다. 어린 강주를 잘 돌바줬던 타잔아저씨는 강주에게 그의 어린시절을 얘기해 주면서 강주의 아버지가 쳤던 전기 기타를 건네주고서 그곳을 떠나게 된다.
성장한 강주는 해주와 함께 록 그룹 `위더스`를 결성해 오디션을 받으러 가지만 고고와 디스코의 열기에 젖어가던 당시의 상황에 록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가주의 그룹은 갈 곳을 찾지 못한다. 극장식 레스토랑에 취직을 한 위더스. 그곳에서 강주는 그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조직 폭력배의 보스, 뿔뿔이의 정부인 댄서 지원을 만난다. 어느날 강주는 혼자서 춤을 추어대고 있는 지원을 몰래 훔쳐보고 그녀의 모습에 반하게 된다. 그러나 강주는 그의 사랑을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지원의 주위를 맴돌기만 한다. 지원의 꿈이 가수가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보스는 레스토랑의 지배인에게 지원에게 노래를 가르치라고 지시하고 이 일을 강주가 맡게 된다.
지원과 강주는 단둘이 앉아 노래를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원은 강주의 숨겨진 재능에 감탄하고 지원의 가슴에도 어느새 강주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그러나 서로의 사랑을 속삭이는 강주와 지원의 모습이 그만 보스에게 드러나고 만다. 보스는 깡패들을 시켜 강주에게 린치를 가하게 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지원의 애원으로 보스는 강주를 보내주게 된다. 결국 강주와 지원은 헤어지고 만다. 록 그룹 `위더스`는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면서 해주는 이제 강주가 완전히 지원을 잊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주를 향한 그녀의 마음을 고백할 순간을 찾는다. 그러나 어느날 그곳에 지원이 나타난다. 해주는 아픈 가슴을 억누르고 지원을 강주에게 안내한다. 지원과 강주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그 모습을 몰래 바라보면서 해주는 남몰래 슬픈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행복한 시기는 오래 가지 못한다.
어느날 공연장에서 보게 된 살수차라는 댄스그룹의 인기는 강주의 밴드가 지금껏 누려왔던 인기를 순식간에 무색케 하고 만다. 공연 도중 강주는 관객과 실랑이를 벌이고 이를 억누르지 못해 기타를 내팽개치고 공연장을 빠져 나간다. 이 일로 강주는 밴드와 지원을 떠나 잠시 잠적을 하게 된다. 실의에 빠져있는 강주는 혼자서 바닷가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 모래성 쌓기를 하며 놀고 있는 꼬마를 보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노래를 부른다. 그 때 그곳에 해주가 나타난다. 해주의 안내로 강주는 자신의 고향인 동두천으로 향한다. 타잔 아저씨가 운영하던 미군부대 옆의 바에 들어간 강주는 그곳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과 꼭 닮은 한 꼬마가 강주의 아버지가 물려 준 기타를 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안의 분위기는 예전의 바가 아니라 하드록 까페라는 작은 라이브클럽으로 변모해 있다. 강주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는데 그 순간 그곳에 지원과 타잔 아저씨가 나타난다. 강주의 아이를 낳은 지원은 해주의 도움으로 타잔 아저씨를 찾아와 강주를 기다리며 같이 생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다시 자신의 안식처로 돌아온 강주를 축복하듯 옛 밴드들과 많은 사람들이 하드록 까페 안으로 몰려들고 일제히 춤과 노래를 부른다.

01. 방황의 모습은
02. 지원의 꿈
03. 건달들의 노래
04. Death Meta
05. 너의 모습 멀어져 가네
06. 뿔뿔이의 노래
07. 인생이란
08. 하드록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