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떠나가고 관광객의 발길도 끊긴 섬, 키난.
본토의 지원마저 끊어질 위기에
섬을 지킬 것인지 혹은 떠날 것인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앞두고 있다.
섬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리는 날,
섬에 남아 있는 유일한 아이이자 키난의 가장 어린 주민인 에일리는
해변에서 죽어가는 새끼고래를 발견한다.
에일리는 새끼고래와 교감을 나누지만 고래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는 자꾸 장난처럼 자신의 죽음을 연습하고,
일자리를 찾아 본토로 떠난 엄마와는 영상통화마저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고래와의 일이 마음에 남아있던 에일리.
그런 에일리 앞에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낯선 소녀, 아란이 나타난다.
에일리는 미스테리한 소녀 아란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느끼지만,
아란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에일리를 혼란스럽게만 한다.
닮은 듯 다른 두 소녀는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