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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터뷰] 세계적인 거장 트레버 넌 방한, 한국 <캣츠> 관람

글 | 현수정 | 영상 | 김효정 | 촬영협조 | 설앤컴퍼니,샤롯데씨어터 2009-01-20 3,917



[피플인터뷰] 세계적인 거장 트레버 넌 방한, 한국 <캣츠> 관람
 



세계적인 거장 트레버 넌, 한국 <캣츠> 관람
세계적인 연출가 트레버 넌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RSC)의 예술감독과 영국 국립극장의 예술감독을 차례로 역임하고, <캣츠>(1981), <레미제라블>(1985)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을 연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레버 넌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콘텐츠페어 컨퍼런스에 기조 연설자로 초청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9월 24일 수요일 상암동 DMC에서 ‘웨스트엔드 뮤지컬과 공연의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이란 주제로 약 한 시간 정도 강연을 했다.
트레버 넌은 그동안 한국을 방문한 해외 뮤지컬 관계자 중에서 가장 비중 있는 VIP라고 할 수 있지만, 컨퍼런스에 매우 짧은(2박3일) 일정으로 방문해 정작 뮤지컬 업계와의 별다른 만남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 실제로 뮤지컬 관계자들이나 팬들이 그의 방문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의 기조연설장에서도 뮤지컬 관계자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에 ‘더뮤지컬 온라인미디어’는 9월 28일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비공식적으로 뮤지컬 <캣츠> 한국 라이선스 공연을 관람한 트레버 넌을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트레버 넌은?
트레버 로버트 넌(Trevor Robert Nunn)은 1940년 영국 런던 북서부 입스위치(Ipswich)에서 태어났으며, 캠브리지 대학의 다우닝 컬리지에서 수학했다. 대학시절 코벤트리의 벨그레이드 극단의 인턴 연출가로 데뷔한 그는 1968년에 27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의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연출가로 초빙되었다. 이후 1986년까지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재해석한 연극인 <니콜라스 니클비> 등의 많은 화제작을 만들었다. 또한 RSC의 비시즌 기간에는 전세계에 뮤지컬의 붐을 몰고 온 대표작인 뮤지컬 <캣츠>,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 <선셋 블러바드>, <우먼 인 화이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을 연출했다. 그는 영국 국립극단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남태평양>, <오클라호마> 등과 같은 브로드웨이 고전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고 수많은 연극들을 무대에 올렸다. 그는 또한 현대 오페라의 본산 중의 하나로 유명한 글라인드본(Glyndebourne)에서 오페라 연출도 했으며 <포기와 베스>, <십이야>등의 다양한 무대 원작을 TV나 영화로 옮기면서 연출도 직접 맡았다. 2002년 영국 문화예술에 끼친 공로로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한국 <캣츠>를 관람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의 관객들에게 꼭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에 방문한 것은 처음인데, 정말 황홀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전 세계에서 다양한 언어로 만들어진 <캣츠>를 300회 정도 봤습니다. 그런데 오늘 공연은 그동안 보았던 것 중에 가장 훌륭한 경우 중에 하나였습니다. 매우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관람 전에 공연에 대한 기대가 어떠했으며,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제가 어떤 공연을 보게 될 것인지 전혀 예상을 못했어요. 원작에 가까운 것인지, 아니면 다른 버전인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데 오늘밤 저는 멋진 노래를 들었고 스팩터클한 춤을 보았으며,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 올 때마다 또 다른 수준 높은 공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듭니다.

<캣츠>는 국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 작품 중 하나입니다. 1981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이 시대와 장소를 뛰어 넘으며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런던에서 <캣츠>를 초연할 당시 이 작품은 다른 뮤지컬들과는 여러 면에서 달랐습니다. 먼저  극장 무대가 바로 객석과 이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무대와 객석 사이의 교류가 가능했고 그것이 자연스러웠어요. 무대 디자인 또한 스펙터클하면서도 객석과 잘 연결되어있었기 때문에 관객들은 더 이상 그냥 앉아서 보기만 하지 않았어요. 공연이 무대뿐 아니라 객석 주변에서도 열리고 있었거든요. 완전히 새로운 형식이면서도 관객들을 십대, 그 이하의 어린 자녀에서부터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을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특출한 공연이었죠.
저는 <캣츠>의 이러한 부분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젊은 관객, 연인들, 진지한 관객들만을 위한 공연이 아니고, T.S 엘리엇의 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 된것이고, 사람들로 하여금 ‘나는 T.S 엘리엇의 공연을 보고 싶어’라는 마음이 들게 한 거죠.

‘젤리클’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젤리클 캣츠’는 원작 시집에 있는 시중 하나입니다. 저는 창작 초기에 ‘젤리클 종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양이에만 있는 고유한 종족일거라고 말이죠. 사실 T.S 엘리엇이 젤리클이라는 말을 지어낸 것입니다. 아이들이 고양이를 바라보며 말하는 ‘디어 리틀(귀여운, Dear Little)’의 발음을 변형시켜서 만들어낸 것입니다. 즉, 아이들이 아이들만의 정서적인 표현으로부터 젤리클 캣이라는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시에 넣은 거죠. 많은 사람들은 ‘젤리클 캣’의 의미를 궁금해하는데, 그 뜻이 ‘Dear Little Cat’이라는 것을 알면 매우 실망하곤 합니다(웃음).

한국의 젊은 뮤지컬 창작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 뮤지컬의 창작, 작곡, 연출, 안무에 뜻을 둔 젊은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커다란 감동을 느낍니다. 미국, 영국, 유럽 등에서 비롯된 다양한 뮤지컬 양식이 있는 것처럼 한국 문화에 기반을 둔 한국적인 뮤지컬이 필요합니다. 가령 한국적인 특징이 있는 춤, 한국적인 요소가 있는 음악들 말이죠. 공연을 만든다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입니다.

창작을 하고자 하는 모든 젊은이들을 위해서 제가 해줄 말은 이것입니다. ‘그래, 계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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