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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Photo Letter] <늑대의 유혹> 분장실 [NO.95]

글 |배경희 사진 |심주호 2011-08-31 4,680

에너지가 펄떡이는 곳

 

무대 뒤를 가로질러 복도 안으로 들어서자 교복 차림의 건강한 남자들이 분주히 통로를 오간다. 헤어드라이어 소리, 누군가를 부르는 외침, 젊은 남녀의 왁자지껄함이 뒤섞인 이곳은 어디일까? 힌트는 여기 모인 이들의 파이팅 구호가 ‘아우울’이라는 것. 그렇다. 이번 달 <더뮤지컬>이 현장 취재에 나선 곳은 바로 창작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분장실이다. 그럼 지금부터 당신을 공연 시작 30분 전의 생생한 백스테이지 현장으로 안내한다. 

 

 

 

1 주의! 어린이들은 따라하지 마시오(?). 공연 의상을 챙기다가 장난기가 발동한 배우들이다. 2 “제가 여기서 평소에 좋아했던 곡은, 음, 그게, 전 H.O.T 세대라서…” 그렇다면 H.O.T 세대 육현욱이 소화하기 가장 어려운 곡으로 뽑은 노래는? 정답은 동방신기의 ‘오정반합’! 3 동료의 상처 난 얼굴에 다정히 연고를 발라주는 우애 넘치는 모습. 그런데 어쩌다 얼굴을 다친 걸까? 공연 중 여배우의 손톱에 긁히는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4 공연 모니터링을 위해 극장을 찾았다 응원차 분장실을 방문한 장현덕과 임정희. 전날 첫 공연을 마친 장현덕의 소감은 다음과 같다.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궁금했는데 다들 재미있게 봐주셔서 힘이 많이 났습니다.” 5 킹카 계의 양대 산맥이자 늑대 전설의 두 주인공, 강태성(성두섭)과 반해원(김산호) 6 여배우 대기실에서 노트북으로 연습 동영상을 보고 있는 임정희와 김유영. 연극 <너와 함께라면>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김유영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떨린다며 긴장한 듯 웃었다. 7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공연을 앞 둔 성두섭의 담백한 각오다.

 

 

 


8 다들 늑대 포스는 어디다 내팽개치고 이렇게 깜찍하게 웃는단 말인가. 9 극 중 이야기를 풀어가는 다름 역의 더블 캐스트인 백주희와 김경화. 오늘의 캐스트 김경화, 공연 준비 완료. 10 틀린 그림 찾기. 오른쪽 세 개는 가짜 칼, 종이에 둘둘 쌓여있는 것은 진짜 칼이다. 공연 중에 진짜 칼이 등장하는 이유는 바닥에 칼을 꽂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5호 2011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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