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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2월의 추천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No.185]

글 |편집팀 2019-02-08 3,754

2월의 추천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THEATER 



 

<나쁜 자석>

네 남자의 우정을 그린 연극 <나쁜 자석>이 2년 만에 재공연을 펼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른을 앞둔 동갑내기 프레이저, 폴, 앨런, 고든. 유년 시절을 함께한 절친한 친구 사이였지만, 그럼에도 서로 조금씩 다른 기억을 지닌 네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필연적인 숙명인 고독을 그린다. 작품명 ‘나쁜 자석’은 글짓기 재능을 타고난 고든이 지은 동화에서 따온 제목이다. 같은 극의 자석과 함께하기 위해 서로 밀어내는 성질을 없애버린 ‘나쁜 자석’에 자신의 이야기를 빗댄 것이다.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초연된 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액자식 구성이라는 참신한 형식과 관계에 대한 미묘한 심리를 흥미롭게 그려내 탄탄한 팬층을 거느린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 연출은 2012년 새롭게 연출가로 지휘를 맡은 추민주가 맡는다. 출연진에는 김바다, 홍승안, 임준혁, 강승호 등이 이름을 올렸다. 

 

2월 16~2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대학살의 신>
 

인간이 지닌 본성을 우아하고 품격 있게 망가트리며, 인간의 모순성을 고발하는 연극 <대학살의 신>이 공연한다.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대표작으로, 지난 2009년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거머쥔 바 있다. 이야기는 열한 살짜리 소년 둘이 놀이터에서 싸움을 벌여, 한 소년의 이가 두 개 부러지면서 시작된다. 때린 소년의 부모가 맞은 소년의 부모를 찾아가고, 이들은 자녀들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나눈다. 고상하고 예의 바르게 시작됐던 네 사람의 만남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치찬란하게 흐르는데,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 차가 어느새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의 대립으로 번진다. 교양이라는 가면 안에 가려져 있던 우리의 민낯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가해자 소년의 부모인 알랭과 아네뜨로는 남경주와 최정원이 맡는다. 피해자 소년의 부모인 미셸과 베로니끄에는 각각 송일국과 이지하가 캐스팅됐다. 

 

2월 16일~3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자기 앞의 생>
 

국립극단이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연극 <자기 앞의 생>을 국내 무대에 올린다.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랍계 소년 모모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유대인 보모 로자의 이야기다. 작품은 두 인물의 대화를 통해 인종, 종교, 세대를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 질문한다. 작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원작 소설은 1975년 프랑스 공쿠르상을 받았다. 이로써 로맹 가리는 프랑스 공쿠르상을 두 번 거머쥔 유일한 작가가 됐다. 연극은 프랑스 배우 겸 극작가인 자비에 제이야르가 각색을 맡아 2007년 초연됐다. 당시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에서 최고작품상, 최고각색상, 여우주연상 등을 석권했다. 한국 공연은 <신의 아그네스>, <아내들의 외출> 등 여성 중심 서사를 꾸준히 선보여 온 박혜선이 연출한다. 로자 역에 양희경, 이수미, 모모 역에 오정택, 카츠 의사 역의 정원조, 유세프 카디르 역의 김한이 출연한다. 

 

2월 22일~3월 23일
명동예술극장 

 

 

 

DANCE



 

<설.바람> 
 

민족 대명절을 맞이해 남산 자락에서 흥겨운 잔치가 벌어진다. 국립무용단이 설 연휴를 맞아 기획 시리즈의 일환으로 신작 <설.바람>을 새롭게 소개하는 것. 이번 <설.바람>에는 국립무용단이 <코리아 환타지>, <정오의 춤> 등에서 꾸준히 선보여 온 전통춤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무용단 단원들이 ‘새로운 전통 쓰기’ 프로그램을 거쳐 창작한 안무도 더해진다. <설.바람>은 복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에서 착안한 ‘신일’, 가야금 산조에 기품 있는 춤이 가미된 ‘미인도’, 소고의 명쾌한 겹가락에 힘찬 안무가 더해진 ‘평채소고춤’ 등과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상덕이 안무한 ‘북의 시나위’로 구성됐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대표이자 다수의 어린이극과 가족극에서 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한 정종임이 연출로 나선다. 우리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인 동시에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액운을 쫓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는 축원의 잔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2월 5~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MUSIC



 

테너 마르첼로 알바레즈 내한 공연  
 

테너 마르첼로 알바레즈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마르첼로 알바레즈는 1995년 이탈리아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에서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으로 데뷔한 후, 강렬하고 화려한 목소리로 주목받으며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해 왔다. 현재까지 30장이 넘는 앨범을 발매하였으며, 2000년과 2002년 에코 클래식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다. 리릭 스핀토 테너인 마르첼로 알바레즈는 벨칸토 레퍼토리로 시작하여 프랑스 레퍼토리, 리릭, 베리스모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특히 오페라 <루치아>의 에드가르도,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리골레토>의 만토바 공작, <파우스트>의 파우스트 박사, <카르멘>의 돈 호세, <라보엠>의 로돌포, <토스카>의 카바라도시, <아이다>의 라다메스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내한 공연에서는 <카르멘>의 ‘꽃노래’, <팔리아치>의 ‘의상을 입어라’,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의 아리아를 들려준다. 

 

2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마룬5 내한 공연
 

전 세계를 휘어잡은 대형 팝 밴드 마룬5가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친다. 지난 2008년 처음 한국을 찾은 마룬5는 2012년과 2015년 각각 서울뿐 아니라 부산과 대구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칠 만큼 국내에서도 뜨거운 화력을 과시하는 밴드다. 1995년, 현재의 프런트맨 애덤 리바인과 키보디스트 제스 카마이클, 베이시스트 미키 매든을 주축으로 LA에서 탄생한 고교생 록 밴드 카라스 플라워스가 오늘날 마룬5의 시작이었다. 2002년 발표한 1집 앨범 『Songs About Jane』은 무려 1천 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2005년 그래미상 최우수 신인상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전 세계적 사랑을 받는 밴드로 올라선다. 지금까지 발매한 정규 앨범은 모두 여섯 장으로, 이번 내한 공연은 6집 『Red Pill Blues』 발매 기념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월 27일
고척스카이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5호 2019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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