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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12월의 추천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No.183]

글 |편집팀 2018-12-07 3,755

12월의 추천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THEATER



<록앤롤 ROCK ‘N’ ROLL>
올해 국립극단의 마지막 선택은 연극 <록앤롤>이다. 지난 2006년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록앤롤>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와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해 온 작가 톰 스토파드가 쓴 작품이다. 무혈 혁명으로 공산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체코의 ‘벨벳혁명’을 배경으로, 체코에 민주화 바람이 불던 1960년대 말부터 1990년대의 역사까지 무대에서 펼쳐낸다. 체코의 정치사를 록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한 세기의 끝자락에 선 지식인의 갈등과 불안을 표현하는 데 강렬한 록 음악이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된다. 연출은 <알리바이 연대기>를 통해 우리 근현대사의 민낯을 독특하게 그린 바 있는 김재엽이 맡았다. 

11월 29일~12월 25일 명동예술극장





<아몬드>
영 어덜트 소설로 인기를 끌었던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무대에 오른다. 부평구문화재단이 청소년을 위한 작품 개발로 무대화를 결정한 것이다. 2017년에 발간된 원작 소설은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장편 소설로, 감정 표현 불능증이 있는 십 대 선윤재가 주인공이다. 이야기는 교실의 이방인처럼 살아가던 윤재가 자신처럼 괴물 취급을 받는 동갑내기 곤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싹을 틔우고 소년성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마음으로 교류하며 성장하는 두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데 무감각해진 현대 사회에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2008년에 창단한 앤드씨어터의 전윤한 연출이 제작에 참여한다. 또한 인천신포니에타가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들려줄 예정. 10세 이상 관람가다.

11월 29일~12월 7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 극장 





<기묘여행> 
류주연 연출이 이끄는 극단 산수유가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이자 12회 정기 공연을 펼친다. 무대에 오를 작품은 지난 2010년에 초연된 <기묘여행>. 일본 작가 토시노부 코죠우의 희곡으로, 3년 전에 벌어진 살인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가 함께 가해자 면회를 떠나는 ‘기묘한 여행’을 그린다. 살인 사건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다루지만, 작품이 집중하는 것은 살인의 동기가 아닌 그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린 가족들의 이야기다. 복수를 위해 삶을 버텨온 피해자의 아버지와 자포자기 상태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어머니, 살인을 저지른 아들이지만 어떻게든 사형만은 면하게 하고 싶은 가해자의 부모. 네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남겨진 자들의 아픔을 들여다보며 사형 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12월 6~30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


DANCE




<댄서 하우스 2018>
발레리나 김주원, 스트리트 댄서 서일영, 현대무용가 안남근이 모였다. 이들이 한데 뭉친 작품은 국립현대무용단의 <댄서 하우스 2018>. 세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내밀한 개인 경험으로 가꿔진 무용수의 방을 소개해 각자의 고유한 흐름으로 삶을 꾸려가는 무용수의 이야기를 전한다. 연출을 맡은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무용수는 연습실 바에 서는 것조차 긴장의 연속”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무용수들이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조명할 것이라 예고했다. 김주원은 달을 메타포로 능동적인 몸짓을 선보일 예정이며, 서일영은 비주얼 아트가 돋보이는 무대에서 팝핀과 현대무용을 넘나드는 안무를, 안남근은 삶과 무용이 교차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댄서 하우스 2018>은 무용수들의 삶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중이 가진 선입견을 깨는 자리가 될 것이다. 

12월 7~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MUSIC




<러브레터 & 냉정과 열정 사이 시네마 콘서트>
일본 로맨스 영화 특유의 잔잔하고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러브레터>와 <냉정과 열정 사이>. 두 작품의 OST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만날 수 있는 콘서트가 마련된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는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그린 작품으로, 일본 싱어송라이터 레이미가 ‘레메디오스(Remesios)’라는 이름으로 OST 작업에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표곡은 ‘Winter Story’, ‘Childhood Days’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냉정과 열정 사이>는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헤어진 연인의 재회를 그린다. 드라마, 영화 음악 작곡가로 잘 알려진 요시마타 료가 참여해 ‘History’, ‘The Whole Nine Yards’ 등의 곡을 선보였다. 콘서트에는 지휘자 안두현, 피아니스트 이현진, 기타리스트 김현규, 첼리스트 송민제, 그리고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12월 9일 롯데콘서트홀




<파보 예르비 &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이 예술감독 파보 예르비와 함께 내한한다. 파보 예르비는 2015년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 상과 디아파종 상을 휩쓴 세계적인 지휘자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정단원이 40여 명인 챔버 오케스트라이지만, 2004년 파보 예르비 취임 이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베토벤 프로젝트, 슈만 교향곡 전곡 사이클로 호평을 받았으며, 악단이 녹음한 슈만 교향곡 4번과 4대의 호른을 위한 모음곡은 디아파종 상을 받았다. 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돈 조반니> 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5번,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이다. 협연자로는 21세기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나서 기대를 모은다. 힐러리 한은 12월 21일 같은 장소인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도 가질 예정이다. 

12월 19일 롯데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3호 2018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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