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으면 보이는 것
2004년 이범수, 故 이은주 주연의 영화 <안녕! 유에프오>가 뮤지컬로 제작됐다. 창작뮤지컬 <안녕! 유에프오>는 2014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문 당선작으로 처음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2015년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 중 하나로, 본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작품은 시각 장애인이지만, 밝고 유쾌한 성격의 유경과 구파발 154번 버스 운전기사 상현의 엉뚱하고 유쾌하지만,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선천적으로 시각 장애인인 유경은 열 살 무렵 UFO를 통해 세상을 딱 한 번 보게 되고, 이를 계기로 UFO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유경은 UFO가 나타났다는 이유 하나로 구파발로 이사를 가게 되고, 퇴근 길 막차 버스에서 이상한 사연과 노래가 가득한 라디오 방송 ‘박상현과 뛰뛰빵빵’을 듣게 된다. 알고 보면 그 방송은 버스 기사 상현이 밤마다 직접 녹음한 짝퉁 방송. 이후 유경은 자신을 도와준 상현과 친구가 되지만, 상현은 유경이 ‘박상현과 뛰뛰빵빵’을 좋아하지 않는 사실 때문에 자신의 이름과 직업 등을 속이고 만다. 두 사람은 점차 사랑에 빠지지만, 상현이 처음 시작한 거짓말 때문에 이들의 관계는 아슬아슬 위기에 처한다.
작품은 두 신예 창작자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극본은 김중원이 썼고, 작곡은 김예림이 맡았다. 연출에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박소영이 이름을 올려, 작품의 유쾌하고 엉뚱한 매력을 잘 살릴 예정이다. 유경 역은 이지숙, 상현 역은 강기둥이 맡았고, 유경과 상현의 사랑을 이어주는 조력자이자, 알고 보면 외계인인 복희 할멈은 김국희가 연기한다. 그 외 박란주, 김성철, 김대곤 등이 출연한다.
1월 31일~2월 14일 / 아트원씨어터 1관 / 1544-1555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8호 2016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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