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al

더뮤지컬

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NUMBER BEHIND] 홍정의 작곡가의 <비스티 보이즈> [No.132]

정리 | 나윤정 2014-10-18 4,147

<비스티 보이즈>로 첫 뮤지컬 작업을 완성한 홍정의 작곡가.


그가 들려주는 작품 속 뮤지컬 넘버 이야기. 



<비스티 보이즈>는 이미지가 중심이 된 작업이었어요. 인물의 이야기들을 음악적으로 완벽하게 설명하기보다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이미지로 보여주고 싶었죠. 그래서 각 캐릭터에 어떤 장르가 가장 잘 맞을지 고민했어요. 흔한 장르만으론 주인공들의 삶이 너무 진부하게 표현될 거 같아, 다소 생소한 장르를 찾아 캐릭터에 맞게 분배했어요. 또한, 장르가 많다보니 4인조 라이브 밴드를 구성해 미니멀한 사운드로 음색의 통일감을 주었답니다. 


아름다운 밤이여 
작품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얼터너티브한 느낌으로 표현했어요. 메인곡인 ‘아름다운 밤이여’는 작곡하는 데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어요. 첫 곡인 만큼 나머지 곡들과 계속 연결고리가 생겨야 하니까요. 애초에는 단선율을 통해 피아노로 어둡고 힘 있는 분위기를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성종완 연출은 각 인물들의 메시지를 담고 싶은 욕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화성을 쓰고, 합창 편곡도 많이 넣은 지금의 곡이 완성됐죠. 

마담은 알아 
재현의 노래는 무게감을 주는 데 가장 중점을 뒀어요. 마담은 가장 강한 이미지를 지닌 캐릭터거든요. 그런데 노래까지 계속 악한 느낌이면 오히려 인물의 무게감이 떨어질 것 같더라고요. 겉으론 부드럽게 이야기하되, 그 안에 무게감을 잃지 않길 원했어요. 그래서 재즈 트리오 기반의 미니멀한 팝으로 음악을 구성했어요. 부드러운 코드 속에 화성의 변화도 최소화했고요. 이 곡은 대여섯 번 정도 새로 썼어요. 처음에 연출의 설명만 들어서는 장면의 분위기를 쉽게 파악하기 어렵더라고요. 나중엔 아예 연습실에 장비를 갖다 놓고 곡을 썼어요. 배우들이 연습하는 걸 보니 느낌이 딱 오더라고요. 그래서 하루 만에 이 곡이 나왔죠. 매우 단출한 구성과 멜로디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굿바이 개츠비 
민혁은 연예인에 대한 허상을 품고 있어요. 그의 과시욕은 멋스러운 그루브를 강조하는 애시드 펑크로 표현했어요. 특히 자미로콰이에게서 영감을 많이 얻었죠. ‘Virtual Insanity’ 뮤직비디오를 보면 자미로콰이가 정해진 안무 없이 자기 흥에 취해 특유의 춤을 춰요. 남들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대로 춤추고 있는 모습. 그걸 보면 그가 정말 즐기고 있구나! 정말 자기가 짱인 줄 아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민혁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했죠. 

돈만 벌 수 있다면 
승우는 등장인물 중 가장 세속적인 인물이에요. 법대생이 위법인 장소에 들어가 자의적으로 호스트바 선수가 되거든요. 그가 변하는 과정들이 가장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장르를 선택했어요. 다른 인물들의 넘버에 비해 비교적 대중적인 모던 록을 통해 승우에게 세속적인 느낌을 부여했죠.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2호 2014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TV

트위터

페이스북